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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대한 영적 감각과 현실 감각을 갖자

    성경에는 ‘사회’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고대 여러 문명권에 살던 사람들도 국가나 민족이나 부족 등의 개념은 갖고 있었지만 오늘날과 같은 사회의 개념은 없었습니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라고 했던 그 헬라어의 원래 의미도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는 말입니다. 17세기경 서양에서 싹트기 시작한 이 사회라는 개념은 현대에 와서 거의 절대 가치를 차지하게 되었습니다. 인간은 사회를 떠나서는 정치, 경제, 문화, 교육, 종교 등의 존재와 가치를 전혀 생각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성경에는 이 사회라는 개념에 대치되는 몇 가지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책임져야 하고 돌보아야 하는 이웃 개념이 있고, 몸과 지체의 공동체 의식이 있습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다 한 몸의 지체로서 공동 운명체입니다. 한편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한 ‘세상’ 혹은 ‘세대’라는 용어가 있습니다. 성경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라”, “이 세상을 사랑하지 말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사회는 추상적인 개념을 갖고 있고 이웃은 구체적인 개념을 갖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비유’에서 구체적인 이웃에 대한 사랑을 교훈하셨습니다. 성경은 인간을 가리켜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을 받은 천하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하나님의 긍휼과 사랑을 받아야 하는 소중한 존재라고 하면서도 그 인간을 긍정하지는 않았습니다. 성경에서 인간과 세상을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는 첫째, 세상은 사단의 지배하에 있고 둘째,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약하다는 사실입니다. 사람들이 사단의 지배를 받고 있고, 죄악과 죽음의 지배를 받고 있어서 혼란스럽습니다. 이 세상에는 대기권과 같이 사단의 세력, 죽음과 죄악의 세력이 꽉 차 있습니다. 그것은 본질적으로 반신적이고, 적그리스도적이며, 현세적이고, 육체적인 것입니다. 성경은 세상을 사랑하면 하나님의 원수가 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세상을 부정적으로 본다는 말은 반사회적이라는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사회라는 곳은 사람이 모인 곳이고, 우리는 세상의 빛이요, 소금이므로 이 세상에 대해 사랑해야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사람을 사랑하고 긍휼히 여기고 도와주어야 하며 깨끗하게 만들어야 하는 책임이 우리에게 있는 것입니다. ‘전도하라’, ‘사랑하라’는 명령에 순종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안목으로 볼 때 비그리스도인들이 살고 있는 세상은 분명히 죽음에 이르는 병에 걸려 있는 환자 수용소인 것입니다. 그렇다고 우리가 교만해질 필요도 없고, 배타적이고 폐쇄적인 태도를 가져서는 안 됩니다.

    세상에 대한 세 가지 태도

    가정과 국가와 교회는 하나님이 만든 세 개의 기관이고,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대해 가져야 할 세 가지 태도가 있습니다. 첫째,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을 위하여 존재한다(for the world), 둘째, 세상 안에 있다(in the world), 셋째, 세상에 소속되어 있지 않다(out of the world). 잠정적으로 사단이 지배하고 있는 세상은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위의 세 가지 태도를 잘 조화시켜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그 마음의 뿌리는 항상 하나님께 소속되어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은 세상(세상 사람들)을 사랑하십니다(요 3:16). 하나님 나라라는 말은 하나님의 통치와 뜻이 이루어진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원자 하나라도 우연히 생겨난 것은 없습니다. 하나님은 천지를 보시기에 좋게 창조하셨고, 인간에게 그 창조하신 자연 만물을 다스려 지키게 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하나님의 피조물인 이 세상을 잘 다스리고 지켜야 하는 봉사의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이 각자에게 주신 달란트를 사람에게 유익하게 썼느냐, 해롭게 썼느냐에 따르는 심판이 반드시 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사회 곳곳에 하나님의 통치와 지배가 확장되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누구보다도 이 사회를 깨끗하고 밝게 하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역사에 나타나 있는 보다 살기 좋은 복지사회로의 노력은 90퍼센트 이상이 복음적인 사람들에 의한 것들입니다. 언제 어디서나 정직하고, 검소하고, 경건하고, 절제하는 생활을 했던 청교도들에 의해 미국이라는 나라는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나라가 되었습니다. 바로 이 사명 앞에 한국 기독교가 서 있는 것입니다.

    빛이 되고, 소금이 되고, 향기가 되어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시장에서, 국회에서, 실험실에서, 학교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우리는 초대 교회의 사도들처럼 사람들을 변화시키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먼저 가정은 하나님이 만드신 기관이므로 신성시하고, 사랑하고, 봉사하고, 섬기고, 그 안에서 활력소가 되고 밀알이 되는 훌륭한 그리스도인의 섬기는 자세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가정은 사랑과 행복과 안식의 장소이면서 신앙 생활의 장소이고, 교육의 장소입니다. 교회와 같은 그 가정이 세상의 복판에 있습니다. 그런데 이 세상은 노아의 시대 같고, 소돔, 고모라와 다를 것이 없습니다. 우리가 그 복판에 살면서 빛이 되고 소금이 되고 향기가 되고 그리스도의 대사와 같은 그리스도의 편지와 같은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는 것이 그리스도인들의 사명인 것입니다.

    성경에는 세상이라는 말이 321번 나옵니다. 이 사회는 정글의 맹수와 같이 얼굴이 없습니다. 체면이 없습니다. 이 세상을 지배하고 있는 세 가지 신은 돈과 성(쾌락)과 권력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돈을 사랑하는 것은 일만 악의 뿌리라고 했고, 탐심은 우상 숭배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신구약 성경을 통해 이 돈이라는 것이 얼마나 사람을 타락시키는가 알아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멀리하게 하고, 죄를 짓게 하고, 쾌락과 권력에 빠져 타락하게 하는 마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가난한 마음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유명해지려고 하지 말고, 부자가 되려고 하지 말고, 쾌락적인 삶을 살려고 하지 맙시다. 봉사자가 되고 종이 되고 나그네로 삽시다. 남을 섬기고, 가난한 마음을 지니고, 항상 자신을 깨끗하게 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받는다는 생각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하나님을 기쁘게 하는 청지기로서 하나님과 교제의 기쁨의 체험, 기도 응답의 체험, 남을 돕는 기쁨과 이 나라를 구원하려는 비전에 대한 현실 감각과 체험들이 이 세상 사람들의 현실 감각과 현실 체험보다 훨씬 찬란하고 매력적이고 힘이 있어야 할 것입니다.

    민족의 복음화를 위해 우리는 성령의 능력을 힘입어 나부터 깨끗이 하고, 가정과 민족을 깨끗이 할 때, 이 세상이 보다 살기 좋은 세상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우리가 새 누룩이 되고, 생명의 활력소가 되고, 세상에 빛으로서의 집단이 되고, 소금으로서의 개인이 되는 이 위대한 비전에 모두 참여하여야 하겠습니다. 위대한 영적 감각과 현실 감각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 김준곤 목사 (한국대학생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