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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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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르지 않는 샘터

    요한계시록 3:15~17, 7:7~38, 시편 103:1

    야망에 불타는 청년들이 모여 앉아 천하 만사의 담론에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끝없는 상 상과 욕망의 날개를 펴고 “나는 무엇을 가장 가지고 싶은가? 무엇이 되고 싶은가? 무엇을 하고 싶은가?” 하는 최고의 야망과 꿈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의 대상은 돈, 권력, 지식도 되고 애인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 가운데 한 사람 은 못내 말이 없었습니다. 여러 친구가 그에게 물었더니 그가 말하기를 “나는 감격하고 싶 다. 이 차가운 가슴에 불이 탔으면 좋겠다.” 라고 하였습니다. 우리들의 절실한 염원 속에 이 청년처럼 그 무엇인가를 위해 열번 목숨을 불태워도 아쉽기만 한 열정적 감격의 대상이 곧 그리스도인 것입니다.

    이제는 섹스마저 죽어버린 25시입니다. 미치는 길만이 자유의 길이라고 떠드는 히피의 광기 도 지치고, 히틀러와 공산주의의 피조차 창백해져가는 현대인의 신앙의 열정도, 무신앙의 용 기도 없는, 긍정도 부정도 없는 실존의 제3 허무종족입니다. 죽음입니까, 사랑입니까, 전체입 니까, 제로입니까, 차든지 덥든지 하십시오. 사도행전의 사람들이 새 술에 취하고, 그리스도에 미치고, 그리스도를 위해 죽을 수 있었던 그 열정이, 영원한 소년처럼, 젊은 독수리처럼 용솟음치는 생명의 청춘이 아쉽습니다. 불이 타고 물이 끓고 홍수가 터지듯 그런 열정이 없는 것일까요? 열정없이 위대한 것이 된 일이 없습니다.

    목마른 사슴이 시냇물을 갈급함같이
    그릇된 열정이지만 공산주의의 열정 앞에 수천만의 지성이 아첨하고, 비록 광적인 것이지만 히틀러의 열정 앞에 한 때 독일의 지성이 무릎을 꿇었습니다. 예수는 극악한 악인은 구원할 수 있었으나 회색의 선인, 중성인간은 구원할 수 없었습니다. 현대인의 정신상태가 절대적인 것에의 신앙을 상실하고 역겨운 정신 구토를 거듭하면서 목숨을 걸고 진지하게 책임지고 참 여하는 정신이 없어지고 있습니다.

    파스칼의 회심 체험 가운데 “환희, 환희, 감격, 감격”이라고 표현한, 가슴이 미어지는 순간 이 있었습니다. 프랜시스는 “그립고 사랑스런 나의 신이여…” 하고 부릅니다. 인도의 썬다 싱은 신을 만나지 못하면 오늘 밤 안으로 자살하겠다고 했습니다. 시편 기자는 목마른 사슴 이 시냇물을 갈급함같이 하나님을 갈망했습니다(시 42편). 내 영혼이여, 내 속에 있는 것들 이여, 여호와를 송축하라(시 103:1~5)고 고백합니다.

    청년들의 가슴에도 감격이 없습니다. 캐나다에서는 11세 소년이 90세 노인처럼 조로병(早老 病)으로 죽었습니다. 노인들은 울릴 수가 있어도 청년들은 감동이 없습니다. 신앙이 감정만 은 아니라 하더라도 믿는 자의 가슴 속이 너무나 차갑습니다.

    감사할 것과 감격할 것들을 생각해 봅시다.
    하나님 앞에 감격하고 감사하는 마음도 창조적 신앙의 결단과 노력으로 키워야 합니다. 내 가 하룻밤에 60명이 학살되는 현장에서 살아난 이후, 나의 하루 하루는 순수 은총의 시간이 고 새롭고 감격스럽지 않은 날이 없습니다. 도스토예프스키는 작품 속에서 말하기를 “한 사형수가 사형 집행 5분 전에 갑자기 생각해본다. 내가 다시 살아날 수만 있다면, 내 일 분 을 백년으로 바꾸고 내 하루를 영원으로 바꿔서 살겠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1,300명이 수용되는 나병원에 가본 일이 있었습니다. 그 중의 한 사람은 나면서부터 소 경인데, 아내도 아들도 있었습니다. 그 사람은 말하기를 “나는 한 번도 내 눈으로 사물을 본 일이 없습니다. 단 한 번, 일분간이라도 좋습니다. 아내와 아들의 얼굴을 이 눈으로 보고, 저 하늘과 푸른 산과 꽃을 보고 그대로 죽어도 한이 없겠습니다.”라고 했습니다. 나는 갑자 기 내가 볼 수 있다는 사실이, 내 두 눈이 일분간이 아니라 언제나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 격, 감사하고 싶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나의 심장, 나의 언어, 나의 부모, 처자, 조국, 태양, 생애와 시간들, 소중한 것마 다 무상으로 주신 일에 감사하고 감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감사한 것을 생각할수록 감사 는 더합니다. 가난하고 병들었던 사실까지 무한히 감사한 것은 그것이 합동해서 유익함을 이루었기 때문입니다. 불평은 불평을 낳고, 불만은 불만을 낳으며 미워할수록 미움은 커집니 다. 그러나 감사할수록 감격은 커집니다. 감사하는 마음, 감격하는 경건은 기도나 소망이나 사랑만큼 소중한 마음 자세이며 신앙의 덕입니다.

    영원한 감격의 작은 샘터가 됩시다.
    주께서 나를 사랑한다는 사실만큼 감격스러운 사실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하나님이 나를 너 무도 사랑하셨기에 독생자를 죽게 했습니다(요 3:16). 이것이 사실 중의 사실이고 피묻은 하 나님의 진실일진대 내가 이렇게 창백하게 살 수는 없습니다. 만일 그것이 문자대로 사실과 진실이 아니라면 인류의 언어는 그 의미를 죄다 상실하고 말 것입니다. 어느 힌두 소녀가 여자 선교사의 설교 가운데 주님의 십자가의 수난을 듣다가 흐느껴 울었 습니다. “어디가 아픈가? 무슨 불쾌한 일이라도 있나?” 하고 물었더니 “아니어요, 주님 이 참으로 나를 위해 그토록 고난을 당했다는 사실은 내가 차마 들을 수가 없었어요.”라고 대답했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선교사는 평생 들어도 범연하게만 여겼던 주의 십자가 고난에 그토록 감격하고 아파하는 힌두 소녀의 순수한 구원 경험을 들으며 신앙 체험이 마비된 자 신을 회개했다고 합니다.

    현대인의 실존 시간이 죽음에로의 시간이라면 크리스천의 시간은 밀월의 시간입니다. 만나 도 만나도 영원히 새롭기만 한 사랑과 감격을 그 무엇으로도 막을 수 없는 것입니다. 예수 사랑의 감격의 파동을 일으킵시다. 그리고 우리 각자가 영원한 감격의 작은 샘터가 됩시다. 생수는 오직 예수에게만 있습니다.

    - 김준곤 목사 (한국 대학생 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