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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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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말 맛있다~아!

    '말 한마디로 천냥 빚 값는다'라는 옛말이 있다.
    그만큼 우리들이 무심결에 하는 말이 어떤 경우엔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여 감동을 시키는가 하면, 반대로 상대방의 마음을 상하게 하여 묘한 인간 관계를 만들 수도 있다는 얘기다.

    우리집을 방문하는 사람들에게 귀뜸(?)을 한다. 무슨 음식이 나오든지 무조건 맛있다고 말하라고 얘기해 준다. 그러면 그 사람에겐 두고두고 푸짐한 대접이 계속된다. 사람이 잘났다고 칭찬하는 것도 아니고 그저 음식이 맛있다는 말 한마디에 아내는 기분이 좋아서 그 큰 입을 활짝 벌리고 웃으며 괜히 부끄러운 듯한 내숭(?)을 떨며 열심히 새로운 음식과 다과를 준비한다.

    지난 대통령 선거 약 2주전에 '대통령 후보 인기도 조사'라는 홈페이지를 만들어서 결과가 곧 바로 막대 그래프로 표시되도록 한 적이 있었다. 4일째 되던날 '선관위'로부터 협박성 있는 경고 E-mail을 받았다. 현행 선거 관리법에 저촉이 되니 좋게 얘기할 때 스스로 홈페이지를 지우라는 내용이었다. 그 내용이 나를 이해 시키기에 충분한 설명이었기에 그날 호후 바로 삭제 시켰다.
    그 후 또다른 E-mail을 하나 받았다. 보낸사람의 이름과 주소를 보니 미국에 사는 교포인 것 같았다. E-mail의 내용은 거두절미 하고 미국에서 질이 안좋은 사람들이 가장 흔히 쓰는 'F??k you!'라고 적혀 있었다.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서 그런 편지를 받고 나니 어처구니가 없었고, 한편으론 괘씸한 생각이 들어서 나 나름대로 방법을 동원해서 보낸사람의 E-mail 시스템이 망가지도록 조치(?)를 취했다.

    얼마전 University of California at Irvine이라는 대학교를 중퇴한 리차드 마카도 라는 사람이 동양계 학생들의 우수한 성적에 불만 내지는 질투심에 많은 동양계 학생들에게 협박 E-mail을 보냈다. 그 내용은 '사냥군 처럼 너희를 찾아내서 모두 죽여버린다'는 협박이었다. 법정에서 리차드 마카도는 단지 농담이었다고 증언을 했지만, 법관은 사람을 죽인다는 농담은 있을 수 없고 게다가 인종차별적인 협박은 연방법에 저촉이 된다해서 그의 증언을 단번에 묵살 시켰다. 엘살바도르로부터 미국으로 이민와서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리차드 마카도는 이제 1년 이하의 징역, 벌금 10만 달러 라는 농담 이었다는 그 의 말 한마디로 인해 막중한 죄값을 치르게 되었다.

    서로의 얼굴도 모르는 상태에서 인터넷을 통해 주고받는 편지는 오랜 친구에게 하는 편지보다도 조심스럽고, 겸손하며, 받는 사람의 마음을 감동시킬 수 있는 내용 이어야 하겠다.

    -박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