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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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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제까지 컴퓨터를 모시고 살아야 하나…?

    "오늘 아침엔 내가 몸에 좋은거 한번 만들어주지…"
    대학교 기숙사 생활을 하던 어느날 아침 나를 친동생 처럼, 그 형은 모든 사람들에게 그렇게 잘 해줬다, 돌봐주던 선배가 가수 송창식씨처럼 입을 크게 벌려 활짝 웃으며 말문을 열었다. "이몸이 왕년엔 식당에서 계란 후라이 전문이었거든!" 하며 능숙한 손놀림으로 계란 두개를 양손에 하나씩 들고 조그만 그릇에 하나씩 깨넣었다. 그 두 그릇을 끓는물에 살짝 담궈서 계란 반숙을 만들어 사랑이 담긴 따끈한 계란반숙을 가슴에 품고 그날 하루를 시작했다.

    연초에 지금은 뉴욕의 한 작은 개척교회에서 목회를 하고있는 그 선배를 집으로 초대했다. 아무래도 목회자에겐 다른날 보다 들 부담스러운 월요일에 오시는게 어떻겠냐고 전화로 물었다. "그거 좋지!" 라고 대답 하더니 잠시 머뭇거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일단 다음 월요일에 가는것으로 하고 주말에 다시 전화하지, 갑자기 교인에게 급한일이 생길수도 있고, 다른 곳에서 급히 찾을 수도 있으니 말이야…"

    수화기를 내려놓고 서운한 마음이 문득 들었다. "아니! 나와 먼저 만날 것을 약속하면 다른 일들은 그 전이나 그 후에 하면 되지…" 하며 곰곰히 그 형이 그렇게 말해야만 했던 이유를 생각해 보았다. 목회자로서 하나님을, 교회를 그리고 자신의 책임하에 있는 교인들을 '섬기는 자'로서의 참된 모습이 그런것이로구나 하고 이해를 하고나니 잠시나마 서운한 마음이 들었던 나 자신이 부끄러워졌다.

    컴퓨터가 비교적 많이 보급된 요즘에도 종종 컴퓨터를 모시고(?) 사는 사람들을 본다. 아이의 성화에 못이겨서, 남들이 편리하다고 하니까 등등 뚜렷한 사용 목적 없이 일단 구입을 한다. 그리고는 TV방송을 볼 수 있다고 해서 값비싼 부품을 추가하고, 영화를 볼 수 있다고 남들이 얘기하니 다시한번 업그레이드하고, 요즘은 메모리가 적어도 32메가바이트는 돼야한다고들 떠들썩 하니 덩달아 메모리를 올려놓고 본다. 그러나 막상 편지라도 한장 쓰려고 보면 뭐가뭔지 통 몰라서 결국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만 한다. 답답한 마음에 죄없는 컴퓨터만 배가 터져라 새로운 부품들만 계속 끼워넣는다. 컴퓨터에게 이성이 있고 감정이 있었다면 그런 주인 밑에서 호강아닌 호강을 하느니 차라리 컴퓨터 보다는 교인들 잘 섬기는 목회자에게로 간다는 쪽지한장 프린트 해놓고 가출해 버릴것 같다.

    컴퓨터를 구입하기에 앞서서 다음 사항들을 실천해 보자.

    1. 컴퓨터를 구입하는 목적을 적어보자
    2. 사용 목적에 관련된 신문/잡지 기사를 찾아보자
    3. 주위 사람들의 얘기도 중요하지만 전문가의 의견을 최대한 들어보자
    4. 모셔두기 보다는 생활속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용하겠다는 굳은 다짐을 하자

    -박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