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세상속의 아나로그 인생
어려서부터 영화를 무척 좋아했다. 특히 우리편(미군)이 나쁜편(독일군)을 무찌르는 전쟁 영화를 제일 좋아했다. 인생의 쓴맛(?)을 경험 하면서 부터는 의미가 담긴 영화를 좋아하는 쪽으로 차츰 바뀌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영화들 중 하나는 영화배우 톰행크가 주연을 한 '훠리스트 검프(Forrest Gump)'이다. 사람이라면 주위의 환경과 처한 상황에 따라서 마음을 바꾸기도 하고 성격이 바뀌기도 한다. 하지만 그 영화의 주인공 훠리스트는 지능이 남들 보다 낮기는 하지만 한가지 일을 시작 하면 누가 뭐라고 해도 주위를 돌아보지 않고 끝까지 밀고 나가는 노력으로 성공을 한다. 때론 환경에 과민 반응을 보여서 실패하는 고장난 '아나로그 인생'만을 사는 사람들에게 '디지털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잘 보여준 영화라고 생각한다.
영화 '훠리스트 검프'의 또 다른 특이할 것은 컴퓨터 그래픽의 극치를 보여줬다는 점이다. 현재의 인물을 역사의 한 장면으로 심어 놓고 역사의 인물들과 대화를 하게 하는가 하면, 멀쩡한 사람의 다리를 짤뚝 잘라놓은 불구자의 모습을 너무도 실감나게 표현을 잘했다.
디지털 카메라와 컴퓨터 스케너를 소유한 컴퓨터 사용자들이 점차 증가함에 따라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들도 매우 다양해 졌다. 디지털 카메라나 컴퓨터 스케너를 사용해서 입력한 해변가 배경 사진을 그랜드케년 배경으로 바꾼다거나, 잠옷 차림의 사진을 최고급 양복차림의 모습으로 바꾼다는 것이 생각처럼 그리 용이하지가 않다. 물론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을 사용하기가 다른 프로그램들에 비해 쉽지가 않다는 이유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마우스를 가지고 평상시 연필을 가지고 그림 그리듯 자유스럽게 움직이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펜 타블렛'이다. 연필처럼 생긴 일종의 마우스를 넙적한 판 위에서 글씨를 쓰면 컴퓨터 화면에 마치 손으로 쓴듯한 글씨가 나온다. 이제까지 전문가들이 사용해 온 '펜 타블렛'은 기능도 기능이지만 일단 가격이 너무 비싸서 일반인들이 취미삼아 구입하기엔 무리 였었다.
'펜 타블렛' 개발의 선구자 역할을 해온 와콤(Wacom)사가 최근 'Pen Partner'라고 하는 신제품을 발표했다. 'Pen Partner'의 장점은 일단 가격이 비교적 저렴하다. 시중 가격으로 약 $100. 하지만 더욱 사용자들의 구미를 당기게 하는 것은 기능이다. Pressure-Sensitive기능이 있어서 힘을 줘서 그리면 진하게 그려지는가 하면, Smart Eraser가 있어서 연필에 달린 지우개로 그림을 지우듯 편리하게 원하는 부분을 지울 수도 있다. 더 나아가서 원하는 그림을 판 위에 올려 놓고 습자지에 그림을 베껴 그리듯 원본을 따라 그리면 그 모양이 컴퓨터에 입력이 된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을 원하면 http://www.wacom.com/penpartner/를 방문하면 된다
-박광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