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 증권, 그리고 크리스챤
미국 연방정부는 10월 15일 오후 전격적으로 할인율 이자를 0.25% 내렸다. 내리자 말자 주가는 330 포인트 (4%) 뛰어 오르고 미국만 아니라 브라질 과 멕시코도 주식이 6%씩 올랐다. 동남아 주가도 덩달아 뛰고 한국 주가도 신나게 올랐다. 이자가 뭐 길래 세계가 뛰고 돈이 뛰고 사람 심장이 뛰고 울고웃고 난리를 치는가?
미국 연방정부가 내린 할인율 (discount rate)은 은행간 차입금에 붙이는 이자율을 말한다. 이 할인율이 내려가면 은행이 빌려쓰는 돈이 싸지고 당연히 우대금리 (prime rate)도 내려가서 기업이나 개인이 싼이자를 누리게 된다. 이자가 내리면, 기업이윤이 오르고, 그러니 주식값이 오르겠지. 게다가 이자가 싸니 은행에 예금할 돈들이 더 좋은 자본이득을 따라 헤매게 되는데 주식이 더 매력적이 되어 주식값이 뛴다.
그러므로 이자의 향방은 주식투자를 하는 사람 들을 울렸다 웃겼다 정신을 앗아간다. 그러므로 이자와 주식의 관계를 잘 모르는 사람은 주식투자를 했다가는 백전백패가 되겠지. 이자는 주식 뿐만아니라 환율, 부동산, 채권, 인플레와도 관계가 있다. 지면상 다음 기회에 다루겠으니 기대바람.
앞으로 미국과 한국의 이자와 주식방향은? 이자는 청신호, 주식은 미지수. 미국은 기업이윤하감, 저인플레, 세계경제침체로 99년중 매우단기간의 불황가능성이 있슴 (아마 봄, 여름). 단지 미국이 적시에 이자를 몇번 더 내려서 돈을 풀면 기업이윤, 증권이 자극을 받아 불황시기를 연기시킬수는 있겠지. 그래서 미국역사상 가장 길었던 (8년) 이번 호황은 내년이 아니면 그 다음해에 한번 찬바람이 올것이다. 아니, 와야할지 모른다. 한국의 이자도 점점 내려가고 있다. 지금보다 더 내려갈지는 미지수. 한국증권은 많이 내려갔으므로 더 내려 갈데가 있나? 약간씩 오르겠지. 그러나 이자의 향방과 관계없이 투기가 동반되면 인간심리의 난장판속에서 주가가 등락하게 되므로 투기가 관계하는 주가를 책임있게 예측하는것은 어리석은 일이라 본다.
크리스챤의 주식투자가 죄일수 없으나 매일 등락되는 돈에 노심초사 하고있다면 성경적이 아니다. 연금등에 넣어두고 단기간 등락을 걱정않고 살면 괜찮다고 본다. 밤에 잠 못자고 불안이 자주 스며들면 이건 뭔가에 잡힌 증거이다. 뭔가 나쁜것에게. 일찍 손털고 나오기 바란다. 증권할때 돈 빌려 할 생각이 들면 위험의 시작이다. 증권해서 갑자기 돈을 많이 벌어도 조심해라. 쉽게 큰돈 벌때 이상하게 크게 다칠수 있다 (easy come easy go). "너무 부하게도 너무 가난하게도 하지 않게 하소서." "성실히 벌어 성실히 살게 하소서."
향후 2년 동안 (1999-2000) 미국증권은 현 수준에서 등락할 가능성이 있고 한국증권은 상승할 가능성이 다분히 있다. 그러나 증권투자는 장기적 안목으로 여유돈으로 노심초사 안하게 할때만 증권노예시장에서 해방된다. 빌린돈, 단기매매, 매일걱정, 희비애락이 여러분의 증권투자의 특징이라면 얼른 나와라. 빠를수록 좋다. 완전히 잊고 다시는 생각하지도 말라. 증권은 당신것이 아니다. 돈을 벌면 더 위험한게 투기사행심의 특징이다. 차라리 잃고 다시는 돌아보지 않는편이 더 좋으리라 본다. 매일매일의 주식등락에 얼굴빛이 변하는 것을 성경은 성령의 열매라고 한적이 없다. 노예생활의 시작이자 건강에도 매우 나쁘다. 돈벌어 좋은일 하려 주식투자한다는 것은 정말 거짓말이다. 주식투자할 조그마한 돈이라도 있으면 바로 그돈으로 구제하고 전도하자. 돈이 커지면 "조금만 더.." 가 평생가다가 혼날때까지 간다. 그런사람을 무수히 보았다. 검소, 겸손, 단순, 지금부터 허황된 욕심에서 멀리멀리 도망가고 조금씩 인내로 정직하게 살자.
- 이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