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미국경제와 한국무역의 미래
겉으로 보이는 미국은 난리가 났다. 지난 1990년 이후 지속되는 경제호황이 끝일 줄 모른다. 미국인들도 이것이 어찌된 것인지 모른다. 호황이란 GDP, 즉 국민총생산이 연속 3분기이상 상승될 때를 말하는데 내려갈 줄은 모르고 오르기만 한다. 전문가들은 미국이 GDP성장률은 2.5% 가 가장 좋은 성장률이라고 한다. 그 이상이 되면 경기가 과열되어 인플레 유발이 되므로 두려워한다. 그런데 지난 9년 연속 성장일 뿐 아니라 최근 2년은 3.8% (1997), 4.1% (1998)의 고성장을 저 인플레 가운데 이루어 미국 경제는 잔치 분위기이다. 소비자 물가 상승은 1.7% (1997), 1.7%(1998) 이며 1999년도 2% 내외가 될 것으로 본다.
소비자들도 살판이 났다. 1998년 작년의 실업률은 4.3%, 소비자 지출증가 4.8%, 수입물가 하락 4.7%, 임금상승 4%, 개인가처분소득증가 3.1% 라는 신나는 지표상승이 매일 Wall Street Journal이나 New York Times의 지면을 장식한다. 여기에다 DOW JONES (미국 주요 증시지 표)가 역사적인 10,000을 넘어 지난 4년간 매년 20%정도의 성장을 기록하는 "미국인 부자 만들 기" 대 잔치가 벌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소비자 물가 하락은 미국인들의 수입상승과 맞물려 호황잔치의 꽃이 되고 있다. 한국 과 동남아를 괴롭힌 IMF는 미국인들을 도리어 돕고 있다. 참으로 한국인들로서는 이해하기 힘 드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한때 한국인들은 한국의 IMF가 미국의 경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이들은 말한다 "소비자에게는 도리어 큰 득이 되었다." IMF로 인하여 싼 물건이 넘치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의류부문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미국인들의 internet관련 지출을 늘일 수 있게 만들었다.
미국의 기업들도 낮은 금리로 인해 큰 도움을 얻고 있다. 우대금리 (prime rate)가 지속적으로 내려가 지난 5년 8.8% (1995)에서 7.75% (1999)까지 내려가 있다. 넘치는 시중자금으로 증시가 폭발장세를 이루고 IPO (Initial Public Offerings)로 인해 Internet관련 회사들은 떼돈을 벌었다. 예를 들어 Amazon.com같은 인터넷도서 판매회사는 매년 적자에도 불구하고 미래에 투자하는 삶들로 넘쳐서 일약 대기업으로 등장했다. 주가가 100배이상 몇 년만에 뛴다는 이야기가 미국 에서는 흔하다. 그래서 너도나도 전부 internet주를 사재기하고 있는 것이다.
실업률이 4.3%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내면서 기업들은 사람 찾기에 부산을 떤다. 컴퓨터지식이 있고 경험이 있는 사람은 "골라잡기"식으로 직장을 가진다. "Oracle""SAP" 등을 알거나 "internet" 기술이 있으면 학벌이나 생긴 것과 관계없이 직장이 널려있다. IMF이후 실업률이 10%에 육박하는 한국에서 보면 가슴아픈 일일 것이다. 이런 hightech바람을 타고 한국인 1.5세 들은 여러 곳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있다. 몇 년만에 billion dollar를 벌 수 있는 곳이 미국이며 바로 정보통신분야인 것이다. Internet, computer-based solution등 눈에 안 보이는 (intangible) 상품의 시대가 왔고 눈에 보이는 상품은 경쟁이 더욱 심해지고 margin이 더욱 떨어져 겨우 먹 고 살 정도의 성공밖에 없고 시간도 많이 걸리며 재고가 없는 hightech software상품에 비해 재고유지로 인한 위험부담도 더욱 크다. 미래 뜻있는 한국 수출인 들이 한 번 생각해볼 문제라 고 본다.
미국달러의 환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져서 소비자와 수입업자들은 여유를 즐기게 되었다. 한국 을 덮친 1997년 11월 IMF로 인한 "환란"으로 수입업자들이 많은 이익을 보며 싼 물건을 동남 아에서 가져오게 되었다. 이로 인해 미국인들은 많은 싼 수입품들을 즐기게 되고 미국은 거대 한 무역수지적자라는 호황중의 어두움을 가지게 되었다. 미국의 흥청대는 국내경기와는 달리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1971년이후 1973년과 1975년 반짝 흑자전환 하였으나 그후 줄곧 적자를 기록하여 작년 1998년까지 한 번도 흑자를 낸 적이 없다. 그러나 미국 정보는 미국정부의 재정 흑자가 이루어 지고있고 무역수지적자가 GDP의 3% 이하이므로 별로 큰 걱정을 안하고 있는 듯 하다.
이렇게 좋은 미국경제가 1999년 말이나 2,000년경에 불황에 돌입할 가능성을 이야기 하는 사람 도 있으나 경제성장이 낮은 인플레를 동반하고 있어 몇 년 더 계속될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단 지 너무 급히 너무 많이 오른 주식가격이 급격히 조정을 받으며 불안한 국민이 소비를 줄이면 서 한차례 불황의 가능성을 점 치기도 한다. 그러나 미국이 정보통신의 부가가치적 상품을 계 속 장악하고 개발하는 한 미국경제가 세계의 주도역할을 하며 성장을 계속하는 기간은 향후 20-30년이 더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미국 시장은 앞으로 수십년동안 세계 최고의 시장으로 남 아 있을 것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 단, 문제는 우히 한국 수출은 왜 자꾸 줄어들고 중국이나 경쟁국 점유율은 올라가는가 하는 고민에 있다. 과연 한국인은 다시 미국시장을 재도전하여 경 쟁국을 누르고 주요 수출국이 되겠는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이근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