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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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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체를 주고, 전체를 요구하는 사랑

    제가 시나리오를 하나 쓴 것이 있는데 내용은 이렇습니다. 유나 고지에 낙원이 하나 있었는데 신이 티끌로 사람 비슷한 것을 만들었습니다. 그 신은 전능하기 때문에 그곳에서 사람들이 순종하면 잘살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처음부터 이 사람들이 말을 안 듣고 남녀가 타락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모든 인간이 병에 걸렸는데 문중병과 간질병, 미친병, 살인병을 합한 것 같은 균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모두 보균자가 되었습니다. 유전이 피었습니다. 모두 묘한 사람들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나 마치 꽃뱀과 같이 겉으로는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 신은 오염되지 않은 사람이 없는가하고 찾아다니다가 누가 내다 버렸는지 산골짜기에서 야인 노릇을 하고 있는 여자와 남자를 발견했습니다. 신은 두 사람을 데려다가 남자에게 저 여자와 결혼만 하면 살기 좋은 낙원을 만들어 주겠다고 했습니다. 새로운 인생을 창조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선택의 대상이 없으면 기계적일 뿐이지 인격적이 못되니까 시골 여자와 대조되는 여자를 남자 옆에 대려다 놓았습니다. 그 여자의 웃는 모습만 보아도 정신이 혼미해지는 그런 아름다운 여자를 데려다 놓았습니다. 그리고는 그 여자를 쳐다보는 것은 좋지만 조심해야 된다고, 저 여자 속에는 무서운 병이 있다고 일러 주었습니다. 그런데 이 남자가 이 여자를 한 번만 쳐다보고 시골 여자를 데려가려 했는데 현기종이 나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눈을 감고 기도하면서 시골 여자를 데리고 가려 했지만 아름다운 여인을 한 번 더 쳐다보고는 하나님, 자손, 미래, 운명 그 아무 것도 모르게 되었읍습다. 그래서 그 여자와 함께 살아 버렸습니다. 그 여자를 데리고 지구에 와서 살인병, 문둥병, 미친병, 인종을 퍼뜨렸습니다. 지구를 멸망시켜 버릴 인종이 꽉 차게 되었습니다. 이것은 하나의 비유입니다만 이것도 원점적인 결정 인 것입니다. 오늘날은 약속하는 대상도 다양하고 약속하는 방법도 다양합니다. 혼인 계약서라는 것도 있고 나라와 나라 사이에 약속을 하기도 하고 사람과 하나님 사이에도 약속을 합니다. 말로, 글로, 상징으로 약속하기도 하고 마음으로, 피로 약속하기도 합니다. 또 유언으로, 달과 해를 가지고, 또 하나님의 이름으로 약속하기도 합니다. 계약서에 도장을 찍을 때 빨간 인주를 찍어서 박아 놓는데 여기에는 내 인격과 내 명예를 걸고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약속은 꼭 지켜야 합니다. 특별히 사람하고 했든지 하나님하고 했든지 간에 사랑에 대한 약속은 인격과 인격에 대한 약속이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합니다. 사랑은 전체를 주고 전체를 요구합니다. 하나님과 사랑의 약속을 주고받을 때는 주님이 나를 절대적으로 사랑하시고 나도 주님을 절대적으로 사랑해야 한다는 절대적인 사랑의 약속을 하고 있습니다. 사랑의 약속은 일방적이어서는 안 됩니다. 사랑은 주고받는 것이어야 합니다. 사랑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때 이것은 비극입니다. 최대의 비극입니다. 거부되는 사랑이나 이해를 받지 못하는 사랑처럼 비극적인 것은 없을 것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의 고독이고 비극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모두 이해하는 사람은 드물 것입니다. 없을 것입니다. 또 하나님의 사랑을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얼마 되지 않을 것입니다.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불완전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후사가 되는 이것이 은혜에 속하기 위하여 믿음으로 되나니 이는 그 약속을 그 모든 후손에게 굳게 하려 하심이라 율법에 속한 자에게 뿐 아니라 아브라함의 믿음에 속한 자에게도니 아브라함은 하나님 앞에서 우리 모든 사람의 조상이라 (롬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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