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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에서 핀 신앙의 싹
일본에 가가와 도요히꼬라는 유명한 성자가 있습니다. 그는 창녀들에게 전도를 하고 빈민굴에서 살았습니다. 하루는 그의 친구가 그를 찾아가 보니까 너무도 형편이 없었습니다. 일을 할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주정뱅이가 와서 돈을 내라고 강요를 하면 순순히 그는 돈을 줍니다. 다음에 그 친구가 다시 방문했는데 그 주정뱅이는 길바닥에서 술을 마시고 도박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보게, 자네가 그 주정뱅이에게 준 돈으로 주정뱅이는 술을 먹고 도박을 하고 온갖 못된 짓을 하는데 그것을 알면서도 돈을 주는가?" "물론 알고 있네." "이것이 처음인가?" "아니 몇십 번 주었지." "그렇다면 그런 짓을 하는 것은 악을 조장하는 것이 아닌가?" 그러자 가가와 도요히꼬가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좀 더 참아 보세." 그 다음 저녁 예배를 드릴 때 보니까 전부 창녀들입니다. 그 창녀들은 예배를 보다가도 주정뱅이가 와서 "너를 찾았는데 여기에 있었구나. 같이 가자."고 하면 예배를 드리다가도 나갑니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와서 잔뜩 토해서 냄새가 납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이런 것이 예배이고 선교이냐? 이런 상환 속에서 전도하느냐? 뭔가 네가 잘못되었고 위선자가 아니냐? 악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 이것을 선교라고 할 수 있느냐?"라고 따졌습니다. 하지만 가가와 도요히꼬는 말하기를 "자네도 알지 못하네. 저들이 나를 열 번 속여 먹고 혹시 내가 저들의 칼에 맞아 죽는다고 생각해 보세. 그 이후에도 사랑은 끝까지 관통해 버리는 것이 아닌가? 예수님은 악에 의해 심장에 상처가 나고 찔려 죽은 것이 아닌가? 그렇지만 그 이후에 사람들 속에 작은 사랑의 씨앗이 자라난 것이 아닌가." 그 친구는 그의 이야기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가와 도요히꼬가 죽은 후 그가 지나갔던 곳에는 작은 신앙의 싹들이 태어나고 크리스챤들이 이름 모르게 생겨났습니다. 다 불타버리고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았지만 그것이 완전히 관통해 버렸을 때, 철저하게 죽임을 당해 버렸을 때, 짓밟혀 버렸을 때, 알고 속아 주었을 때 잉여(剩餘)가 있습니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한 알의 밀이 땅에 떨어져 죽지 아니하면 한 알 그대로 있고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느니라(요12:24)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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