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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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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죄인들의 안식처

    N.호오돈이 쓴 (주흥 글씨)라는 소설을 읽어 보면, 거기에서 정말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은 목사입니다. 톨스토이의 (부활)이라는 소설에서 보면 네프류토프라는 청년이 카츄사의 배심원이 되어 그 여자를 정죄하는데 한 자리를 차지하고 앉아 있었습니다. 그 여자는 아주 흉악한 죄인처럼 취급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그 네프류토프가 그 죄의 고발을 들어보았을 때 그 여자가 법정에서 죄수복을 입고 서 있는 그 자리는 바로 자신이 있어야 할 자리임을 알았습니다. 죄를 받아야 할 사람이 오히려 죄를 다루는 심판자가 되었음을 네프류토프는 생각하게 됩니다. 저는 이번에 청주에 가서 죄수들을 만날 기회가 있었습니다. 저는 거기에서 내가 만일 그 죄수들의 입장과 같이 가난했고 그와 같은 처지에 처했더라면 나도 그 사람들과 똑같은 사람이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와 그 사람들과의 입장을 대신 바꾸어 보면 역시 우리들에게는 자랑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우리는 우리들의 공출과 우리들의 동정 때문에, 혹은 우리들의 인정때문에 우리들의 명예와 우리들의 존엄을 포기할 용의가 있어야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너무 모질지 뭇하고 약삭빠르지 못하기 때문에, 처세술에 너무도 민감하지 못하기 때문에, 인정 사정에 끌려 때로는 일부러 속아 주고, 일부러 무지해지고, 일부러 무능해저야 되는 때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생애 가운데는 남의 누명을 대신 쓰고 억울하게 낙인이 찍혀서 입을 다물고 침묵하면서 변명하지 않고 살아야 되는 때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긍흘히 여기는 마음이 내 속에서 생길 때에 자기 자신의 명예라든가 존엄성이라든가 체면이라든가 하는 것을 뒤세워야 하는 때가 오는 것입니다. 오늘날은 교회가 죄인을 가장 용납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죄를 범한 사람은 교회에서 어딘지 모르게 싸늘한 대접을 받아 교회를 떠나게 됩니다. 교회 다니는 사람들은 너무 거룩해서 죄인인 자신들은 감히 가까이 갈 수가 없고 그들과는 이야기조차도 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죄인을 가장 용납하지 못하는 곳이 교회가 되었습니다. 그 사람들은 자기들을 따사롭게 영접해 주는 죄인들의 소굴로 가고 악인은 악인끼리, 도둑들은 도둑들끼리, 창녀들은 창녀들끼리 살자고 합니다. 교회에서 추방을 당했습니다. 과연 교회가 이렇게 해야 합니까?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교회는 좀더 죄인에게 넓은 문을 열어 주어야하고 따사롭게 영접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스스로 돌이켜 가로되 내 아버지에게는 양식이 풍족한 품군이 얼마나 많은고 나는 여기서 주려 죽는구나 내가 일어나 아버지께 가서 이르기를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나를 품군의 하나로 보소서 하리라 하고 이에 일어나서 아버지께 돌아가니라 아직도 상거가 먼데 아버지가 저를 보고 측은히 여겨 달려가 목을 안고 입을 맞추니 아들이 가로되 아버지여 내가 하늘과 아버지께 죄를 얻었사오니 지금부터는 아버지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하나 아버지는 종들에게 이르되 제일 좋은 옷을 내어다가 입히고 손에 가락지를 끼우고 발에 신을 신기라 그리고 살진 송아지를 끌어다가 잡으라 우리가 먹고 즐기자 이 내 아들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났으며 내가 잃었다가 다시 얻었노라 하니 저희가 즐거워하더라 (눅15:17∼24)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저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모든 불의에서 우리를 깨끗케 하실 것이요(요일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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