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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1월 0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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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는 나, 너는 너

    인간의 자유는 하나님 없이 독립하려는, 자기가 신이 되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니체는 자기가 하나님을 죽이고 신이 되었습니다. 사르트르도 비슷한 신학자입니다. 사르트르를 신학자라고 하면 이상하지만, 그의 (파리 떼)라는 희곡 속에는 오레스테스와 죠스의 신이 나옵니다. 죠스의 신은 오레스테스를 만들었습니다. 자유인은 누구에게도 명령을 받지 않는다고 생각한 오레스테스는 어머니와 애인을 죽였습니다. 자유를 얻기 위해서 도덕의 명령이나 신의 명령이나 흑은 사회 간섭에 일절 구애를 받지 않습니다. 반역함으로써, 어머니를 죽이고 애인을 죽이고 그럼으로써 자유인이 된 것입니다. (파리 떼) 속에 있는 오레스테스는 살인을 하고도 죄책이 없는 절대 자유를 가진 참 인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죠스의 신이 오레스테스에게 말을 합니다. "그대는 범죄를 하였다. 저 돌과 바위도 너를 고발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다. 분명히 너는 범죄자다. 왜냐하면 어머니를 죽이고 애인을 죽였기 때문이다. " 오레스테스는 반문을 합니다. "죠스의 신이여, 당신은 신들의 왕이지만 사람의 왕은 아닙니다. 온 우주를 다 가지고도 내 잘못을 증거할 수는 없습니다. " 죠스의 신은 또 다시 말합니다. "내가 네 왕이 아니라는 말인가? 그럼 누가 네 왕인가? 누가 너를 만들었는가?" 이에 오레스테스가 말하기를 "당신이 나를 자유인으로 만든 순간부터 나는 이미 당신의 것이 아닙니다. 당신은 신이고 나는 자유인입니다. 당신은 당신이고, 나는 나입니다. 우리는 서로가 혼자입니다. 신이 존재한들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습니까?"라고 했습니다. 이렇듯 사르트르는 신을 자기 속에서 니체보다 더 창백하게 없애 버렸습니다. 나는 나이고 너는 너라고 했습니다.

    어리석은 자는 그 마음에 이르기를 하나님이 없다 하도다 저희는 부패하고 소행이 가증하여 선을 행하는 자가 없도다(시 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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