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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는 치료
생명의 전화 상담을 통해 자살 직전에 이른 사람들까지 구해 준 사례들을 본다. 나의 전도자 생활 중 잊을 수 없는 보람된 사건 하나가 있다. 외국에 있을 때 한 여교수의 심각한 상담을 받은 일이 있다. 그 미모의 여교수가 네 시간 동안 쏟아 놓은 억울하고 분한 사연을 들으면서 나까지 가슴 아파 복통이 생기더니 그날 밤 내내 설사를 했다. 그녀를 배신한 남자는 정의의 투사로 세상에 알려진 사람이다. 21세의 예쁜 여대생 시절, 그의 끈질긴 구혼이 있어 깊은 사이가 되었다. 큰 뜻을 이룰 때까지 미국 유학을 가라고 해서 벌써 23년째 미국에서 학문과 교수 생활을 하고 있는데 그 동안 그 남자는 매년 한두 달씩 와서 살다 가곤 했다. 그런데 알고 보니 그는 세 아이가 있는 유부남이었다. 그녀는 이 말을 하면서 치를 떨었다. 복수의 화신이 되어 있었다. 나는 들으며 기도하며 울었다.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를 용서하라고 했다. 그녀의 상할대로 상한 마음을 예수 외에 누가 치료할 수 있겠는가. 그녀는 지금 행복한 크리스찬 주부로 아름답게 살고 있다. 주님은 진정한 치료자이시다(렘30:17).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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