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정직
테니슨의 시 가운데 나무의 진실을 읊은 것이 생각난다. 수줍은 소녀같이 잎 피는 봄나무, 무성한 여름나무, 낙엽의 가을나무, 그리고 눈보라 속에 벌거벗은 겨울의 나목, 숨길 것이 없이 그대로 진실하다.
인간 외에 하나님이 만든 만물은 모두 나체이다. 하늘도 들도 모든 동물도 벗었다. 사람이 옷을 입기 시작한 것은 성경에는 아담과 하와가 범죄한 직후 무섭고 부끄러워서 하체를 나무잎 의상으로 가리고 하나님을 피해 숲 속에 숨었다고 했다.
나체주의자들의 깊은 동기도 거짓으로 꾸며진 의상과 분장 문화에 대한 반항과 에덴의 원초적 무구성과 진실에 대한 향수라고 볼 수 있다.
살인과 거짓이 악마의 2대 속성(요8:45)이라면, 진실과 사랑이 크리스찬의 대조적 속성이라 할 수 있다. 숨길 것이 없고, 숨길 필요가 없는 사람은 자유롭고 항상 떳떳하고 강하다. 하천풍언은 자신이 창녀의 사생아임을 감추지 않고, 아브라함 링컨은 자신이 국민학교도 나오지 못한 사실을 숨기지 않았다. 다윗은 자신이 살인죄와 간통죄 지은 것을 천하에 자복하고 참회했으며, 케네디는 대학에 다닐 때 컨닝했던 것을 기자들 앞에서 숨기지 않았다.
-예수칼럼 : 김준곤-
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