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에서 구하옵소서.
젊을 때는 정욕의 죄에 빠지기 쉽고, 중년에는 둔에 눈이 어둡고, 늙어가면서 명예욕에 불타고 돈과 섹스에 인생을 먹칠하는 위험성이 많다.
돈을 사랑함이 일만 악의 근본이라 했는데, 돈맛을 보면 소녀가 정조를 팔고, 예술가 학자도 돈냄새가 나면 저질화 된다. 종교인들도 이 세 가지 탐심을 경계해야 한다.
이 병은 너무도 보편적이어서 면역성을 가진 사람이 없다. 기독교의 학식, 설교, 종교 사업, 종교 예술, 기독교의 교권 등을 통해서 스타같은 인기를 얻고 싶은 유혹은 부절히 영계를 파고들고 있다.
내 친구 가운데 국제적으로 유명한 소위 기독교의 거물이 한 분 있는데, 그가 어느 모임에서 말하기를 얼마나 많은 성직자가 섹스에 넘어지고 돈의 함정에서 생을 망친 것을 생각할 때 나는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내가 타락할 바엔 주여 차라리 내 생명을 취해 달라고 기도한다."고 했다. 산이 높을수록 계곡이 깊듯이 성자일수록 유혹도 깊다. "주여, 시험에 들지 말게 하옵시고 악에서 날마다 구하옵소서."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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