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불행에 엄살부리지 말자.
캘리포니아에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소아마비나 만성병으로 여러 해를 입원해 있던 사람들이 놀라서 벌떡 일어나 거리로 뛰쳐 나와 씻은 듯이 완쾌된 사람들이 수백 명이나 된다는 말을 들었다.
내가 6.25때 공산당에게 매맞아 의식을 잃었다가 살아난 경험이 있는데, 죽으라고 때리는데도 죽음의 공포 때문에 그때는 아픔을 별로 느끼지 못했던 경험이 있다. 같은 원리가 인생의 고통과 불행을 치료하는 데에도 적용될 수 있다.
내가 잘 아는 한 여류 문인이 자살하려고 산에 갔더니 자신보다 더 비참한 처지에서 자살하러 온 다른 젊은 여인이 너무도 측은해서 생의 용기와 소망을 주려고 설득과 위로를 하다보니, 자신의 불행이 하잘 것 없는것으로 보여 자살할 것을 잊어버리게 된 이야기를 알고 있다.
자기 불행에 대한 허위 의식 혹은 과잉 의식을 엄살이라고 표현해도 좋을 것 같다. 얼마나 엄청난 불행들이 침묵하고 있는가? 그 불행을 치료해 주려고 뛰어 들어가 보면, 자신의 대부분의 불행은 사소한 것이며, 저절로 해결되기 마련이다.
-예수칼럼 : 김준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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