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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가사리 키워 만든 불가사의(不可思議) 논리들"

    -개천절에 다시 보는 한반도, 탐욕성 이기의 부패와,
    그에 맞선 분노와 원한의 대결 논리-

    가을 하늘이 다시 한번 푸르고 높게 열렸다.
    지난 몇 년간의 여름은 우리에게 악몽의 계절이다. 삼풍붕괴, 지난해 여름은 괌 KAL기 참사, 올 여름은 게릴라 성 집중폭우... 사나운 폭군 같은 여름이 지난 것만으로도 안도의 숨이라도 돌릴 수 있게되었다.

    글을 써야 하는 일이 요즈음 같이 힘든 때도 없었던 것 같다. 조석으로 터지고 무너지고 뒤집히는 세상에 어디다 미사일 발사 표적을 조준할 재간이 없다. 세상이 온통 뒤흔들리고 지각이 갈라지는 종말적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것만 같다. 마음도 논리(?)도 어지롭고 현기증이 난다.

    반쪽 남한은 '제2의 건국'의 구호 아래 태극기가 펄럭인다.
    반쪽 북한은 무력을 과시하며 인공기가 펄럭인다. '햇볕론'을 펼치는 남쪽을 비웃기라도 하듯 북쪽은 미사일을 쏘아대며 정조준하고 있다. '금강산 관광'이라는 풍선을 띄어 놓고 땅굴, 잠수정으로 기회를 노리고 있다. 천하에 무슨 원한이 사무치기에 북쪽의 방송, 신문은 분노에 목쉰 목청을 높여 사무친 원한의 저주를 남쪽으로 퍼붓고 있다. '백배 천배의 보복' 만 있다.

    이것이 만일 한 민족을 갈라 논 공산주의 이념 때문이라면, 공산주의를 만든 무서운 논리라는 인간 생각의 분수령과 갈림길이 얼마나 혹독한 대가를 치러야 하는 것인가를 다시 한번 각성해 볼 필요가 있다. 마르크스와 엥겔이 변증법 논리로 공산당선언을 한 후 150년 동안 얼마나 피비릿내 나는 살육과 전쟁과 증오의 대결로 세상을 갈라놓았던가.

    50여년 전 선친으로부터 들은 '불가사리' 전설이 새삼 현실에 와 있음을 보고, 한번 품은 인간 논리의 '불가사리'를 경계해야 되겠다는 반성이 온다. 고려말 개성에서, 쇠붙이 그릇들을 병기 제조용으로 바치라는 군의 명령에 거부한 죄로 대장장이가 처형당한 후, 무심코 그 부인이 밥알을 빚어 만든 인형으로 태어났다. 한 알 두 알 밥알을 붙여 주면 자라면서, 모양은 곰의 몸, 코끼리의 코, 무소의 눈, 소의 꼬리와 호랑이의 다리를 가진 괴물로 둔갑했다. 그리고는 쇠붙이라고 하는 금속성은 다 먹어 치웠다. 그는 대포와 무기를 먹고 군인들과 싸워 농민을 보호한다. 그러나 온 나라의 가재도구에 붙은 쇠라고 하는 금속을 다 먹어치우는 바람에 주민들에게도 부담이 된다. 그것을 막기 위해 '불가사리'가 사랑하는 대장장이 딸이 그가 먹으려는 징속으로 숨어들어 괴물에게 제발 사라져 달라고 간청한다. 마침내 불가사리는 큰 울음소리와 함께 스스로 산산조각이 나고 만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북한이 신상옥 감독과 최은희를 납치해서 만든 '불가사리' 영화다. 미국 할리우드에서 만든 '고질라'와 어쩌면 성만 나면 푸른 거인으로 변하는 '인크레더블 호크'(Incredible Hulk)와도 흡사한 이야기다.

    '불가사리'도 '고질라'도 '인크레더블 호크'도 '사랑' 앞에서 만은 어쩔 수 없는 제정신으로 분노를 가라 안친다. 우리의 햇볕론과 북쪽의 미사일 협박과도 유무 상통한 점이 있을 수 있는 이야기다. 몇 조억원을 먹어 삼키고 나라를 파국직전으로 몰고 간 한보철강의 부도와도 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더 무서운 것은 우리들 자신의 생각의 작은 것들로 부터 시작하는 마음가짐이다. 밥알 한톨 같은 한 개인의 생각이 개념화되고 논리화되어 자신과 집단과 한민족과 세계를 흔들어 놓는다는 두려움이다. 아무렇지도 않게 살짝 버린 쓰레기가 마침내는 환경호르몬이라는 무서운 재앙으로 인류 전체의 후손 대대로 기형성 괴물을 만들고 있고, '나 홀로' 나 '이대로 건배'식의 탐욕 성 이기주의가 나라와 민족전체를 썩게 만드는 부패가 만연해 있다.

    하늘로부터 소방서 호수처럼 집중폭우가 아니면 씻겨지지 않을, 한반도 한쪽은 발바닥에서 머리끝까지 성한 곳이 없는 썩어 문드러진 부패의 구조 악이요, 한쪽은 굶주림과 원귀 같은 보복의 원한이 사무친 대결 현장이 되어 있다. 이러고도 망하지 않는 것은 인간 차원이 아닌 다른 논리가 있는 것임을 믿지 않을 수 없게 한다.

    작은 생각 하나, 작은 습관 하나가 쌓이고 자라, 나 자신의 운명을 판가름하고, 탐욕성 이기주의 부패와 제한된 인간 논리 하나가 나도 민족도 인류도 망하게도 한다.
    "욕심은 만족을 모르는 불가사리다"(팔만대장경)고 하고, "욕심이 잉태한즉 죄를 낳고 죄가 장성한즉 사망을 낳느니라."(성경)한다. "분노는 기묘한 용법을 갖는 무기다. 다른 모든 무기는 인간이 이를 사용하지만, 분노라는 무기는 반대로 우리들을 사용한다. 분노는 자신에게 기뻐하며, 아첨하는 감정이다." (몽테뉴 수상록) "노하기를 더디 하는 자는 용사보다 낫고 자기 마음을 다스리는 자는 성을 빼앗는 자 보다 낫다."(솔로몬)

    스스로 만든 불가사리 키워만든 불가사의 논리들의 나 홀로 무도회의 꿈에서 깨어나야 한다. 하나님 나라에서 보는 한반도, 하나님 나라로 가는 한국의 방향으로 개천 하는 제2건국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

    하나님 나라의 비밀은 앵벌이 먹이사슬로 부리는 곳이 아니라 섬김에서 세워진다. 리더십의 원천은 서로를 하늘처럼 섬기는 마음의 샘에서 흘러 대하를 이룬다. 계층간, 종족간,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예수의 발을 씻는 섬김의 자세가 없는 의식구조는 헛소리에 거짓 논리다. 헛 구조 조정이고, 헛소리 제2건국이 될 수 있다.

    지나간 과거는 되돌아 볼 수 있어도 돌이켜 고칠 수 없다. 오고 있는 미래는 볼 수는 없어도 미리 고쳐 준비하고 예측 할 수는 있다. 이제야 말로 홈 타임과 로컬 타임, 본적지와 현주소를 다시 한번 점검해서 개천(開天)의 한가위 둥근 달을 보아야 할 시간이다.
    개똥같은 논리에서 개똥같은 철학이 생긴다.
    "똥개는 마을 어귀에서 짖어대도 기차는 달린다."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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