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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지막 잎새, 마지막 말 한 마디

    - 생명 탈바꿈, 의식 탈바꿈(3) -

    시간의 흐름이 이렇게도 빠른지 어이없이 42일 밖에 남지 않는 한해가 간다.

    지난 봄 목련이 눈발에 떨어져 버린 아쉬움도 채 가시기 전에 잎새 하나 둘 겨우 붙어 있는 겨 울 나목이 되어 있다. 화려했던 나무마다 룡포(龍袍)를 벗고 마지막 잎새 하나가 마지막 말 한 마디 유언처럼 떨어지는 시간이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것은 의지로 생각을 정리하고 결단하는, 의식의 승화 성숙에 있다.

    빗 물방울 하나 산 속의 나뭇잎에 떨어져 계곡의 실개천을 이루고 시내 물이 되고 강물이 되어 호수를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마음 속에 품고 있던 작은 생각들이 의지의 결단으로 행동이 되고,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된 다. 습관이 반복되는 습관이 되면 그 사람의 인격 성격을 형성하고 마침내 그 인생의 그 성격 화 된 그 인격운명이 된다.

    사람이 무엇을 자주 생각하고 있고, 무슨 생각이 그 사람을 사로잡고 있는가는 한 인간의 성격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래서 교육도, 훈련도, 수련도, 종교생활도, 길들이기 인생을 가 꾸는데 중요하다. 절도(節度)와 질서있는 건강한 사고를 기르기 위해 본능을 절제한다. 삶의 패러다임, 일상생활 의 습관적인 반복이 인간의 의식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 의식의 형성은 홀로 자신만으 로 구성되는 것은 아니다. 공동체라는 정치, 사회, 문화의 구조의 틀 속에서 적응하며 형성되기 도 하고, 가정의 부모의 영향과 유전에도 관련이 있다. 종교를 가진 사람은 종교의 가치 속에 삶의 의식 형성이 우선될수 있을 것이다.

    깨어 있는 의식과 무의식, 잠재의식이 환경과 본능, 개인 의지와 절대적인 섭리적 의지의 속에 서 얽혀 있다. 깨어 있는 의식이 무의식 인격, 잠재의식을 기르고 키운다. 인간의 인간 됨됨이는 의식의 성숙을 향해 노력하는 자세와 길들이기에 달라진다.

    그래서 고전을 읽고, 음악으로 정서를 순화시키고, 기도로 신의 성품을 닮기 위해 끝없는 모순 속의 성장을 위한 자신과의 투쟁을 하다가는 것이 인생일 것이다. 인간 누구도 완전함을 이루 고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그 의지결단의 건전한 판단의 점점(點點)의 연속이 그렇지 못한 사람보다 가깝게 이어지고 있을뿐이다.

    인간은 깨달음이 깊을수록 인간의 연약성과 본질 적 부패성의 뿌리를 더욱 깊이 보고 갈 뿐일 것이다.

    이제 또 한해를 보내야 하는 이 어정쩡한 11월 말, 시간 속에 오고 갔던 많은 생각들을 정리하 여 인간 의식의 탈바꿈의 성숙의 마지막 언어를 찾아보고 싶다.

    6.25때 전쟁 고아로 서울 장안에서 크게 성공한 사람이 있었다. 넝마주의로 시작해, 깡통을 줍다가, 신문을 배달하여 가까스로 모은 돈으로 청계천에서 도로변 에서 새벽 노동자들을 위해 비지국밥 포장 식당을 했다. 10여년 열심히 한 결과 자본이 생겨 그 때로 말하면 한일관 같은 큰 음식점을 열었다. 그 식당이 잘되어 여기 저기 연쇄점을 내고 서울 장안 거부가 되었다. 고생 끝에 이를 악물고 돈만은 벌어야 겠다는 일념이었다. 자녀들도 모두 교육을 시켜 자수성가 대성한 사람이었다. 나이가 들어 임종을 앞두고 모든 자녀들이 둘 러앉아 그의 임종을 지켜보며 그의 유언을 기다리고 있었다. 마지막 숨을 거두면서, "예들아, 부 디 돼지 고기 얇게 썰어라." 마지막 남긴 말이었다. 평생을 두고 날마다 시간마다 행여 종업인 이나 그의 자녀들이 손님 상에 돼지고기를 크게 썰어 손해 볼까 걱정되는 조마조마 마음 조린 한 평생이었다.

    독일의 어느 여인이 혀에 암이 생겼다.

    의사는 그 혀를 잘라야만 그 생명이 살수 있다고 했다. 다시는 말을 할 수 없게된 혀를 잘라 내어야 하는 수술전, 그 여인은 의사에게 5분을 달라고 했다. 그 여인은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리고 소리 없는 기도를 했다. 그리고 그 혀로 마지막 할 수 있는 말 한마디를 눈물과 함께 말했다.

    "주님, 감사합니다." 감사는 인간의식의 다른 차원을 여는 인간 성숙의 승화된 가장 아 름다운 의식의 표현이다. 모순과 불확정성을 긍정하는 강한 활력이고 차원을 바꾸는 인간 의식 (意識)의 성화다.

    우리는 60년대 3(無)시대, 무책임, 무감동, 무기력의 시대를 거쳐, 어느 칼럼니스트 말대로 '판단 중지'의 90년대 말, 3불(不) 시대, 불신, 불안, 불확실의 시대를 통과 하고 있다. 3무(無)와 3불 (不)을 청산하는 책임은 나자신의 삶의 의식(意識)의 혁신에서 온다.

    나의 인생의 마지막 말, 나의 한해의 마지막 말은 어떻게 터져 나올것인가를 생각해 보고 있다.

    돼지도 아닌 사람인데, 제 몸뚱이 하나 건강만 위하고, 밖으로 보이는 제 얼굴만 하나만 가꾸고 화장만 하고 있으면 되겠는가. 육체의 건강과 외모 못지 않게 의식의 건강을 가꾸는 아름다움 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우리는 어차피 불확성 원리(하이젠버그)의 세상속에서, 자신의 모순 (矛盾)을 안고, '모호성의 윤리학'(싸르뜨르)의 상황을 의지의 결단으로, 순간순간 점을 찍듯이 헤처 나가고 있다.

    얼켜 살며 함게 저질은 모순부정속의 우리들 모두의 의식혁신의 과제다.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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