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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을이 간다."

    - 생명 탈바꿈, 의식 탈바꿈(1) -

    가을이 가고 있다. 소복이 쌓인 가랑잎 밟고 가을이 간다.

    싸늘해진 바람결에 옷깃을 여미며 그래도 아쉬운듯 미련을 안고 뒤돌아보며 가을이 간다.

    내일 모래로 입동 하는 겨울의 침묵 속으로 이 가을도 가을 안개 속으로 가라 안 듯 가고 있다. 무한한 영원의 시간의 흐름속으로 다시는 오지 못할 이 가을도 가야만 하는 것이다. 만산홍엽 제마다 뽐내던 화려한 곤용포를 벗고 모두가 똑 같은 소복의 가지가 되어야 한다. 생명이 있는 것들이 봄부터 최선을 다해 여기까지 달려온 성취의 길이었다. 그러나 바뀌어야 하는 철에 거부할 수 없는 생명 차원 승화의 용기 있는 포기(抛棄)다. 씨에서 떡 잎부터 시작한 꽃과 식물, 알에서 깨어난 곤충들과 동물들, 생명의 엄청난 변화의 혁명적 시 간 앞에 가을이 간다.

    바뀌는 철에 바뀌어야 하는 인간의식의 탈바꿈을 촉구하며 가을이 간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누린 권 세의 옷도 벗고, 갈채와 박수소리에 귀도 눈도 멀어, 자신의 참 모습을 보지 못하고 있는 우리들에게 의 식의 탈바꿈의 승화를 촉구하며 입은 옷을 훨훨 벗어 던지고 가을은 가고 있다.

    곤충의 한 생명은 변태의 과정이 뚜렷하다. 그것을 우리는 완전변태, 불완전 변태라고 배웠다.

    일차원의 정점 알에서 이차원의 평면에 자유로운 유충이 되어 땅위를 활보하다가 어느날 신비의 베일 속의 고치 를 짓고 들어간다. 그러다가 시간이 되면 그 무덤 같은 고치 속에서 아름다운 나비가 나온다. 나비가 된 이상 더 이상 땅위로만 기어 다녀야하는 이차원의 속박을 벗고 삼차원의 하늘을 난다. 그리고는 아름답 게 피어있는 원하는 꽃을 찾아 꿀을 딴다. 이것을 완전변태라고 배웠다. 불완전 변태는 고치를 짓지 않 거나 생략하고 넘어간다. 나방이과 류의 여름 파리떼모기떼가 여기에 속한다. 이들은 주로 밤에 빛이 있 는 곳이면 무작위로 자신의 의지와 관련 없이 모여든다. 대개의 하루살이 곤충이다. 불빛에 부딪혀 그 자리에 그의 생을 마감하고 만다. 완전 변태와 불완전 변태의 차이는 나비와 나방이의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인간의 변태도 비슷하다. 수십 억의 정자중 하나가 난자와 결합해서 생명이 잉태된다. 그리고 열 달을 탯줄에서 자라야 한다. 열 달이 지나 어디서 왔는지 모를 생명이 울음소리와 함께 살을 찟고 나온다. 걷지도 못하고, 말할 줄도 알아듣지도 못한다. 먹여주고 입혀주고 돌봐주어야 자란다. 그러다가 유년이 되고 소년 소녀가 되고 청년이 되고 장년이 되고 노년이 된다. 그리고는 인생을 마감해야하는 죽음이라 는 고치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그 죽음의 고치속 무덤은 우리에게 아직 수수께끼 비밀이다.

    종교가 그래서 있다. 한 생명은 영원하다. 무덤 속의 그 죽음 속에 영원한 생명이 다시 산다는 신앙믿음 이다. 기독교에서는 영생의 부활이라 하고, 불가에서는 환생이라 한다. 그것이 영생의 원리다. 그러나 그 영생이 아무렇게나 영생이 아니다. 탈바꿈의 과정을 어떻게 하였느냐에 영생의 결과가 있다. 기독교는 한번 거듭나서 계속 거듭나듯 중생(重生) 성화(聖化) 영화(榮華) 탈바꿈의 인간성숙의 과정이 조물주의 뜻에 맞아야 한다. 불가에서는 자아를 벗어나 탈속의 무아(無我) 세계로 자신을 승화하기 위해 팔정도(八正道)를 걷고, 해탈(解脫)하여 열반(涅槃)하고 적멸(寂滅)의 공(空)속으로 무아(無我)시키는 변 태를 추구한다. 칠년면벽(七年面壁)의 고행을 한다. 그래서 자신의 힘으로 도(道)를 닦고, 다른 차원으로 의 도움을 구하는 기도(祈禱)를 한다. 생명탈바꿈의 피나는 노력이다.

    인간도 세계도 역사도 그 무엇에로의 끝없는 탈바꿈의 과정에 있다. 한국은 대선을 앞둔 무서운 탈바꿈 의 전쟁이 아수라장을 이루고 있다. 첨단 과학도 문화도 순간이 다른 탈바꿈 속의 혼란에 있다. 컴퓨터 시대에 쏟아져 나오는 소프트웨어, 하드웨어의 변화는 최신 버전으로 오늘 갈아 놓으면 내일 다시 변해 업그레이드를 해야한다.

    한 철을 보내는 우리들에게, 이제 겨울침묵으로 가을이 가면서 고치 속으로의 새로운 인간변태 업그레 이드(Upgrade)를 출시해 놓고 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기 나름대로의 자기도취가 있다. 제 나름 나름대로의 고정 고착된 관념들도 있다. 제 잘난 맛에 사는 것이다. 제 나름대로의 화려한 옷을 걸치고 할로윈 가면을 쓰고 산다.

    그러나 이제 나목(裸木)으로 돌아가는 가을 나무들의 말없는 모습 속에서, 우리 자신의 벗은 알몸을 다 시 보면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하는 보내는 가을이면 좋겠다.

    화려했던 가을이 간다. 가야 할 먼길이 우리 앞에 있다.

    인간의식의 입동(立冬)준비를 잘할 수있는 의식 의 탈바꿈이 절실하다.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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