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이 이러고만 있을 때인가?" 이런 거짓말에 미친 세상에도, 그러나 돌고있는 팽이는 넘어지지 않는다.
세상이 온통 거미줄에 걸리듯 거짓말에 걸려 있다. 누가 보아도 미친 세상에 제정신 나간 것들에게 민생을 맡겨 놓고 어이없는 허탈감에 주저 앉을 수밖에 없는 지경이다. 울분과 분노와 배신감에 밤새워 치를 떤 이미 엎질러진 역사다.
그렇다고 우리는 이대로 주저 앉아 있기에는 위기의 파국이 우리 눈앞에 있다. 50여 년을 벼루고 기다리던 민족의 결말이 초 읽기에 들어 갔다. 우리가 떠나온 우리 조국, 눈감아 버릴수도 없고, 귀를 들어 막고 있을 수만도 없는 것이 큰 병이다. 초를 재는 위기감이 긴박감으로 가슴을 조여온다.
- 요지음 세상 보기가 하 엮겨워 가신다면 ... 국회 청문회에서 거짓말이라도 실컨 지껄이다가 망신당한 내꼴을 지저분한 그대로 텔레비전에 고이 보여 드리오리다. 소월이 아직 살아 있으면 이런 시 감으로 변해 있을까... 한심하다 못해 엮겨운 오늘의 한국의 모습이다. 어쩌다가 이꼴이 되고 말았을까?이제 한국은 다시 한번 세계를 둘러보고 제정신을 차리고 제위치로 돌아 와야 한다.
<희미한 옛 사랑의 그림자>는 희미해 진 허망한 옛 추억일 뿐이다. 추억은 숨막히는 현실에서는 고비용 사치성 낭비다. 매몰된 추억을 파내는 것보다 오늘 하루의 새로운 일과가 더 시급하다.
과거에 몰두한 그 집착성 편집병에서 벗어나야 산다. 현실은 과거보다 시급하다. 지금이 도대체 몇시인데 달밤에 벗어 부치고, 청문회라는 회괴한 정치 제조나 하고 있을 땐가? 진실은 밝혀져야 한다. 그러나 과거만을 파고드는 집착에서는 벗어나야한다. 죽은 무덤을 파헤치는 삽을 이제 다시 새 꽃 모종을 심는 삽으로 바꿔야 산다.
인간의 거짓은 인간성 원죄에 뿌리를 두고 있고, 인간의 정신 착란도 거짓말에서 초기 증세를 보인다. 몇 년전부터 미국에서만 100만부 이상의 베스트 셀러가 되고 있는 정신과 의사, 스캇 펙(M. Scott Peck)의 「거짓의 사람들」-People of The Lie 과 끝없는 방황」 -The Raodless Traveled-은 악의 심리학이 거짓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것은 그가 정신과 의사로 40년 이상 임상경험을 통해 얻은 결론이다. 거짓을 뽑을수 있는 방법은 인간자체가 아닌 다른 힘, 하나님의 사랑의 치유에서만 온다고 결론 짓고 있다. 무종교인 그가 기독교로 귀의했다.
거짓말에는 색갈이 있다. 해도 별 차이가 나지 않는 슬쩍 슬쩍 흰 거짓말, 동료 사이에 자주하는 알면서도 속는척한 새파란 거짓말, 중국 모택통시절에 자주했던 새 빨간 공산당 거짓말, 북한 김정일이 하고 있는 잡아떼고 뒤집어 씨우기 새까만 거짓말, 요새 새로 생긴 깃털이 몸통으로 둔감한 한보 거짓말도 있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의 거미줄을 쳐야 하는 생리를 가지고 있다. 요새 되어가는 세상은 현란한 거짓말 서커스에서 온통 거짓말 요지경을 보는 느낌이다. 상대주의, 복고주의, 상황 주의가 혼동된 와중에, 이를 호기로 삼고, 밑 빠진 독 같은 자신의 이기주의 욕구충족에 혈안이 된지 오래된 한국 병이다. 누가 누구를 탓할수 있을 것인가. 우리' 모두는 사실 우리 모두 자신들이 그 웅덩이에 그 올챙이들이다. 나를 포함해서 우리는 모두가 공범자다.
이 혼란의 뒤엉킨 실타래를 인간성 스스로만 풀기에는 너무도 그 뿌리가 깊다. 풀려고 하면 풀려는 것 만큼 얼키고 만 있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는 "Back to the Basic" 다시 한번 인간의 기본 추구인 진·선·미를 추구하는 지 정의 인격을 세우는 일로 겸손히 인간의 기본자세를 가다듬어야 할 때다. 성서는 인간을 일러 "발끝에서부터 머리털 까지 성한곳이 없다"... "사람의 마음은 천길 물속이라 아무도 알수 없지만, 이 야훼만은 그 마음을 뚫어 보고 뱃속까지 환히 들여다 본다. 그래서 누구나 그 행실을 따라 그 소행대로 갚아 주리라. 부정으로 축재하는 사람은 남이 낳은 알을 품는 자고새 와 같아, 반생도 못살아 재산을 털어먹고 결국은 미련한 자로서 생을 마치리라." - 공동번역 이 자고새 (partridge)는 레바논과 사해 부근 암벽에만 서식하는 새다. 아랍인들은 이 새는 다른 새가 낳은 새의 알을 훔쳐다 품고 부화시키면 그 아이 새가 다시 어미새에게로 다시 돌아 간다고 한다.
우리는 진선미를 이상으로 추구하며, 인격을 새롭게 가꾸며 살기위해 저마다 종교를 가지기도 하고 국가는 법질서를 만들어 정치구조를 이룬다.
인간의 인간됨을 돕기 위해 생겨난 이 정치구조와 종교구조가 아이러니칼 하게도 인간을 위해서 섬기는 척, <인간 위에서 군림하며 인간됨을 가장 악랄하게 짓밟고 있는 현실이다. 종교라는 이름으로 올가맨 거짓이 탄로되면 죽음으로 몰고가는 종교성 때죽음 파국이 극성하고 있고, 자유와 풍요로운 삶을 미끼로 권력구조악은 사상 유례가 없는 아사직전의 인간으로 생매장 하고 있다.
거짓말은 처음에는 그 정신에 거미줄 치듯 한다. 그 다음 거짓말은 실처럼 가늘게 얽어매고, 그 다음은 동아줄로, 그 다음은 쇠줄 고랑이 되어 제정신을 올가메는 것이 정신병이다. 거짓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이 정신병이고, 그 거짓에서 풀려 나는 자유가 제정신이다. 사실 우리는 누구에게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정신병적 거짓 증세가 있다. 과대망상도 있고 열등의식도 있다. 나 한마디의 거짓말은 자신뿐 아니라 동포사회를, 국가와 민족을, 그리고 세계를 온통 미친 세상으로 만들어 갈것이기 때문이다.
돌고 있는 팽이는 넘어지지 않는다. 그 이유는 원심력과 관성운동의 법칙 이 중력 인력에 저항하며 이길 때 도는 힘으로 서 있는 것이다. 세상이 아무리 꺼구로 가고, 거짓이 아무리 우리를 올가메고 있을지라도 넘어지지 않아야만 하겠다. 제 정신으로 제 자리에서 제 할일을, 진선미를 가꾸며 제 인격을 지키고 성숙시켜야 살아 남는다. 새로 돋은 새순들이 눈에 싱그럽다. 끊임없는 생명 재생의 원리다. 자연은 새것으로의 노력을 쉬지 않는다. 그것이 쉬면 죽음이 된다.
바람을 타는 연은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개비를 손에 들고 다시 달려가자, 인간의 기본 진선미 추구로, 인격의 지 정의의 조화된 제정신으로 삶의 아름다움을 가꾸워 내자. 이런 거짓말 세상 미쳐난 와중에서도, 제 정신으로 돌고 있는 팽이는 넘어지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