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와 생기가 넘쳐 나고 잃어버린 의욕이 되살아 나 어디론가 휘젓고 떠나고 싶어지는 충동이 용솟음친다.
먹구름 빗속 천둥번개에 젖고 돌풍이 불고 있는 현시국과 나라꼴을 잠시라도 접어놓고 사랑과 만남이 샘물처럼 솟아 모이는 그 어디론가 찾아 나서고 싶다.
우리 민족의 깊은 상처 625, 결코 잊어서는 안 될 과제를 싸 들고 어느 깊은 산속으로 들어가 곰곰이 정리도 해보아야 하겠다. 우리 한민족의 눈물은 아직도 마르지 않은 채 흐르고 있다.
금강산 땜 누수는 민족상처의 피눈물이고 한 맺힌 분단 조국의 터질 듯한 가슴이고 심장이다. 누가 이민족의 숙제를 풀어야 할 대안을 가지고 있는 것인가.
한국은 젊음이 없어 진지 오래다. 정치도 늙었고 교육도 늙고 낡았다. 푸르른 청춘 한국이 보고 싶다. 미래한국을 열어 갈 청년대학생들을 보고 싶다.
40여년을 한결 같이 이어 오는 CCC대학생여름수련회는 이제는 지구상의 어떤 젊음의 모임보다 국제력을 갖춘 집결력이 강력해 졌다. 어둡고 암울한 세태에 그래도 한 줄기 샘물처럼 솟아 모이고 있었다. 민족을 가슴에 품고 세계를 품고 눈물들이 모여 강을 이루어 흐르게 되었다.
60년대 초 63명으로 시작한 이 생명축제는 이제 1만의 젊음이 꿈과 비전과 생명과 사랑을 모아 세계적인 젊음의 축제와 향연의 장이 되고 있다.
혼란과 혼동, 부패와 탐욕, 기회주의 찰나적 인생관을 뚫어 헤치고 먹구름 위에서 조국을 보고 세계를 보는 비전과 생명의 CCC4U@2002.SUMMER 축제에 굶주린 청춘을 부르고 싶다.
강원도 홍천비발디 계곡으로 오는 길은 그대 젊음의 건강한 두 다리로 뛰어 와야 한다. 흐느적거리는 여름한철 방종과 방황으로 흩트려 놓기 전에 먼저 가야 할 길 비발디계곡으로 오는 길을 찾아 나서야 겠다.
청춘은 인생에 단 한 번밖에는 오지 않는다. 만약 내가 신이었다면, 나는 청춘을 인생의 끝에 누리게 했을 것이다.
625가 있는 유월, 민족의 숙제 남북 분단 52년, 남과 북의 차이와 다른 이유를 알아야 한다. 북은 650만이 굶어서 죽는 위기에 있고, 남쪽은 음식쓰레기 처리로 연 15조원을 버리고 있다. 하이테크로 발전한 한국 자동차 수출액과 맞먹는 낭비다. 남(南)은 배가 터지고 북(北)은 배가 곯아 탈북난민이 30여만 명이 중국을 배회하며 목숨을 걸고 망명의 길을 걷고 있다. 탈북자를 잡아 어린아이부터 할머니들 까지 철사 줄로 코를 꿰어 강제로 북송 하고 있다. 50여년 만에 혈육을 겨우 만나 얼싸안고 통곡을 한들 한(恨)이 풀리겠는가. 그것도 다시 헤어져 살고 죽어야 하는 이운명의 장난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우리는 그동안 배웠다. 국가의 체제와 이데올로기의 차이가 가져온 무서운 차이를, 그리고 권력 족벌세습과 배타적 폐쇄주의가 몰고 온 비극을 너무도 극명하게 보게 되었다. 지상에서 유일하게 한민족이 두 쪽이 나서 그대로 둔 야만성의 나라는 없다. 자유의 의미를, 생명과 인권과 사랑의 내용을 심장으로 느끼고 사는 자유인이 되어야 하겠다. 미국은 북(北)을 깡패국가로 테러지원국으로 미사일밀수출국으로 양보없이 규정하고, 6만5천의 미국 청년의 생명을 바꿔 찾아 준 남(南)쪽의 희생을 잊지 않고 있다.
남(南)쪽이 너무 방종하고 교만하면 신(神)이 역사를 주관한다면 그대로 방치하고 방관 하지 않을 것이다. 지금 이 시점에서 무엇으로 어떻게 625숙제를 풀 수 있을 것인가. 우리는 지금 북(北)쪽을 향해 사랑의 미로를 걷고 있다.
한국의 청년이여, 대학생들이여 그대들의 해답은 무엇인가. 그리고 지금 우선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를 깊이 한번 생각해 주기를 바란다. 우리의 미래 한국은 마음먹기에 따라 밝다.
세계 초강국이 되고도 남을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지난4월 3년 만에 고국을 방문하고, 해마다 모이는 CCC4U@2002.SUMMER 비발디 계곡을 가 보았다. 초봄 야생화, 산 도화, 싸리꽃, 진달래 개나리 산 벚꽃으로 한 폭의 수채화였다. 시차로 새벽4시에 일어나 비발디계곡 등산로를 앞산뒷산을 달리며 내 조국의 통일을 기도했다.
미국 이민2세들은 여전히 아이비리그 대학을 석권하고 있다. 머리 좋고 악착같은 한국의 대학생들은 세계 어디를 가도 일등 생들이다. 그러나 혼자만 잘되고 홀로만의 세계로는 세계를 어떻게 할 수 없다. 올 여름 7월은 비발디계곡으로 모여들자. 작년에 온 사람이 한사람의 친구만 대리고 오면 2만이 모이고, 두 명과 같이 오면 3만의 청년이 모일 것이다. 그리고 2년 안에 10만의 세계 청년대학생들이 7월을 기다려 한국으로 한국으로 모여 들것이다. 그러면 위에서 자문(自問)했던 물음들이 해답을 얻을 것이다. 지금 예수프론라인은 비발디계곡에 전방초소를 치고 있다. 내가 대리고 온 한 사람중에, 김정일 같은 사람, 빈라덴 같은 사람이 있을런지도 모른다. 미래의한국은 한국 청년대학생들에게 있다. 그 사람은 바로 나자신이다. 비발디계곡으로 오는 길은 민족과 세계를 살리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