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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人生) 월드컵

    -양(量)보다 질(質)을 사는, 미래로 가는 한국의 길―

    월이 한껏 푸르러 생명의 향기를 뿌리고 있다.
    살아 있다는 보람과 환희를 안겨 주는 계절의 여왕임이 분명하다.

    생명의 색깔이 원래 푸른색이었는지 푸름을 보면 생기(生氣)가 난다. 활기(活氣)가 난다. 신이 난다. 나는 한 마리 오월의 신록에 뛰노는 꽃사슴이 된다. 생명은 생기와 활기를 가질 때에 존재의 의미가 확실해 진다. 나는 오월이면 아카시아 꽃향기와 함께 남산허리와 인왕산 창공을 나는 한 마리 환상의 새가 된다.

    올해 한국의 오월은 그동안 준비하고 고대하던 월드컵 주최국으로 세계적인 잔치를 치루는 달이다. 88올림픽을 알뜰하게 치렀던 우리 한국이 일본과 나란히 또 하나의 글로벌 행사를 주관하게 된 것이 너무도 자랑스럽고 한국인으로서의 긍지를 높여 주고 있다.

    살아 남기위한 생존(生存)의 시대는 가고 풍요의 시대가 왔다. 풍요는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내용이 삶의 질(質)을 결정해 준다.
    2020까지 미래를 향해 한국은 국민 GNP 3만 불 시대를 지향하고 있다.
    선진 한국을 그려가고 있다. 꿈을 가지고 열심히 뛰는 것은 좋을지라도 선진한국의 내적인 질(質)이 함께 올라가기를 소원하고 있다.

    인생이면 다 인생인가 악질(惡質)의 삶이 있다. 평생을 강도질만 하다가 간 사람도 있고, 다른 사람의 삶과 인격을 모독하고만 사는 더러운 저질의 사람도 있다. 정신적 수탈을 하고 사는 추질(醜質)도 있다.
    과잉포화 상태의 한국의 언론도 아직은 수준미달의 저질성을 면치 못하고 있다. 물어뜯어 찢어발기는 풍조는 그대로이고 미래를 선도해 보이는 비전이 약하다. 그래도 나는 신문을 보아야 한다. 최소한 국익은 보호할 줄 알아야 한국의 언론이 아닌가. 특종에만 살고 죽는 기자의 신분도 아직은 저질들이다.

    물이면 다 물이고 마실 수 있는 물이 아니다 수질(水質)이 문제다. 물이 쓰고도 남고, 전력이 쓰고 남아돌아도, 첨단 고급인력이 차고 넘쳐도 역시 사용하는 사람의 질적 수준이 문제가 된다. IT산업의 최첨단을 달려도 내용이 저질이면 오히려 국제망신 수치(羞恥)가 된다. 한국에서 날라드는 광고 성 이메일로 골치를 앓고 있다. 사기성, 저질성, 악질성이 복합된 쓰레기 들이다. 이것들을 차단하느라 시간을 낭비해야 한다.

    한국은 지금 첨단 고속 인터넷 접속선이 외딴 섬들에까지 뻗어있다. 그러나 그것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활용 컨텐츠의 질적 수준이 문제다.
    호텔보다 화려한 빌라와 아파트가 세워지고 있다. 서울만큼 화려한 도시도 세계적으로 드물다한다. 그러나 역시 풍요와 질을 같이 철골로 세워 올려야한다.
    한국은 지금 풍요지수가 과잉 스포일(Spoil)지수를 넘고 있다. 화려하고 웅장한 호텔들이 많다. 외모만큼 서비스의 질이 문제이다. 올림픽과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답게 국민의식의 높은 수준의 질(質)의 책임이 있다.

    거시적 한국의 미래는 시간이 걸려도 교육에 기대를 걸 수밖에 없다. 그런데 교육의 질은 어떤가. 도덕성과 윤리성의 두 원천(源泉)인 종교성 타락은 어떤 수준인가.

    나는 요즘은 장례식과 결혼식에 불려나가야 할 일로 바빠지고 있다. 벌써 내 나이에 접어든 친구들의 죽음이 잦고, 결혼식은 그동안 자란 자녀들의 결혼들이다.
    사람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보다(나도 오래 건강하게 살기를 바라지만) 어차피 죽어야 할 생명인데 그 길이 보다 짧고도 굵게 의미 있는 인생내용 양질의 삶을 남기고 가는 것이 더욱 소중하다고 다시 깨닫고 있다.

    얼마 전 치아이식 문제를 놓고 고민하며 망설이고 있던 중 미국을 방문중인 박성민 박사(CCC총무)를 만났다. 건강을 서로 이야기 하던 중 내가 살기는 얼마나 앞으로 더 산다고 돈과 시간을 들여 어려운 수술을 할 필요가 있는지 지나는 말로 했다. 박 박사의 대답이 그것이었다. 치아이식을 지금이라도 해야 할 이유는 ‘삶의 질(質)’을 위해서라고 했다. ‘어떤 내용의 삶의 질이냐’고 다져 묻자 그는 ‘하루를 살아도 인간의 식 본능(食本能)인 맛을 제대로 즐겨야 한다고 했다.’ 그 말 이후 나는 인생의 질과 맛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나 자신과 내 조국의 발전된 질을 생각하게 되었다. 하루를 더 살아도 질적인 삶을 살아야 하겠다는 정신을 차렸다.

    예수도 내가 온 것은 영원히 사는 생명을 얻게 할뿐 아니라 그 생명을 풍요롭게 가꾸는 삶의 질을 강조했고, 바울도 인간의 제정신인 예수생기 성령이 있는 것에 족하지 않고 성령의 아홉 가지 풍요의 내용의 질을 역설했다. 형식과 화려한 예배보다는 사랑생명의 질적인 내용을 채워 가꾸라는 것이다.

    삶과 일 자체를 즐기면서 하는 하루하루가 연속이 되면 우리는 성공적인 생명을 가꾼 것이다.
    장수(長壽)도 건강의 질이지만 그 삶의 길이만큼 그 인생의 질은 더 중요한 의무가 따라야한다.

    경기 중에 축구만큼 개인기와 더불어 팀워크를 주고받아야 하는 경기도 없을 것이다.
    ‘워털루의 싸움은 이튼(Eaton)의 운동장에서 이겼다.’《A.W.웰링턴 》는 말이 있다. 영국이 나폴레옹을 워털루에서 격파해서 이긴 것은 퍼블릭스쿨 출신 장병이 많았기 때문이다. 즉 이튼(Eaton)명문이 축구운동으로 다저져 있었다. 이 수재들은 전교생이 다 축구선수처럼 스포츠맨십 이 몸에 밴 사람들이 분발해서 이기게 되었다는 뜻일 것이다. 승리는 팀워크와 교육이다.

    이 신선한 오월의 푸른 하늘에 사람 이 얼마나 오래 살고, 얼마나 가졌느냐 보다 지금 나의 삶이 다른 사람의 생명에 신선한 충격을 주는 푸르름인가를 생각하면 좋겠다. 평생을 삭 바느질해서 모은 돈 2억원을 교육계에 바치고 떠나는 할머니도 있다. 평생 구두수선을 해서 모은 돈 5억을 자신처럼 교육에 한이 맺힌 자녀들에게 주라고 훌훌히 주고 떠난 할아버지도 있다.

    우리의 미래는 교육에 있다. 질(質)의 교육에 있다. 개싸움을 못 말리듯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말리지 못한다. 종교전쟁으로 치닫고 있는 종교이기주의가 지나면, 세계는 문화 경쟁시대의 새로운 전쟁터기 될 것이기 때문이다.
    자유가 자유를 죽이는 아이러니 속에 먼 길을 가려면 높이 날라 올라야 하겠다.
    월드컵을 아름답게 치루고 나의 조국 국민 의식이 양질의 월드컵을 따내는, 부패가 발 부칠 곳이 없는 살고 싶은 조국 대한민국이 세계의 월드컵이 되기를 바란다.

    순장 .강용원(미주KCCC대표) Email : ywk@kcccusa.org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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