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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백(冬柏)꽃 잎에 새겨진 사연”

    -이세대의 첨예병(尖銳兵), 오늘의 캠퍼스 동백꽃들-

    세상세태는 꺼 꾸러 역사를 거슬러 가도 봄은 제철에 제 길로 돌아 왔다.

    새로 돋아난 풀 길을 따라 들녘을 거닐고 싶어진다. 봄이 와서 꽃이 피었을까 꽃이 피어 봄이 왔을까? 봄은 생명의 고향이다. 찾아오는 생명의 귀향이다. 돌아오는 귀성의 기쁨이다. 생명부활이고 생명 환희다. 늘어진 생기와 의욕이 팽팽해진다.

    춘(春) 사월(四月) 꽃피는 계절에 어느 봄 노래인들 좋지 않으랴! 봄 봄 꽃 꽃 꽃노래를 부르자.

    봄소식을 알리는 겨울 지난 동백(冬柏)꽃 소식이 전해 질 때마다, 동백꽃을 볼 때마다 동역하는 우리의 스태프 간사들이 아지랑이로 피어오른다.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춘희春姬)를 들을 때도 핏빛 사랑으로 멍든 동백꽃이 떠오른다.

    “동백(冬柏)꽃 잎에 새겨진 사연” 애타듯 부른 이미자의 ‘동백 아가씨’ 노래로 한 세대의 대중의 심금을 울린 가요가 있었다. 한때는 반공법에 걸려 금지된 노래였다. 남몰래 간직한 사랑을 전하고 싶은 수줍은 처녀의 순수한 사랑 표현이다. 캠퍼스에서 칼날세운 눈초리로 거부하는 M세대에게 짝사랑을 전하는 동백꽃의 사연이다.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무한한 사랑은 배신한 인간을 향한 영원한 짝사랑이었다.

    이 짝사랑의 비밀을 혼자만 알고 있는 듯 노란 개나리 책자를 꽃처럼 펴 든다. 아픔도 외로움도 남몰래 흐르는 눈물로 혼자서 감수한다.

    아리랑고개를 힘겹게 넘어오는 4월의 꽃, 봄이 와서 꽃이 피는가 꽃이 피니 봄이 왔는가. 불가사의한 사랑을 전하지 않고는 가슴이 터질 것 같아 ‘짝사랑’ 예수 사랑을 동백꽃 잎에 새겨 전한다.

    김유정의 소설 <동백꽃>은 1938년 삼문사에서 단행본을 펴냈다. 향토적인 농촌을 배경으로 순박한 소년과 소녀의 애정을 해학적으로 그린 김유정의 대표작이다. 특히 소녀의 역설적 애정표현과, 그에 반해 소년의 전혀 깨닫지 못하는 비 성숙성이 작품의 흥미와 긴장을 제공하는 갈등구조이다.

    동백꽃이 핀 농촌을 배경으로 전개되는 화자인 '나'와 점순이라는, 사춘기 소년과 소녀의 사랑을 이야기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 이들 간의 갈등은 사랑에 갓 눈뜨기 시작한 점순이의 애정공세를 주인공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데서 발생한다. 이성간의 애정이라는 것을 알게 된 적극적인 성격의 '점순이'와 아직 이성관계에 맹목인 좀 어리숙한 성격의 '나'를 대비적으로 설정함으로써 해학적인 싸움을 벌이게 한다.

    소녀는 구운 감자로 유혹하기도 하고, 소년의 닭에게 해코지를 하기도 한다. '바보' '배냇병신'이라는 악의 없는 그러나 다소간 원망이 섞인 욕설로 그의 관심을 유도해보기도 한다. 하지만 눈치 없는 소년은 소녀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하고 화만 낸다. 마침내 소녀는 소년을 끌어안은 채 동백꽃 속에 파묻히고, 소년은 그제서야 '알싸한 그리고 향긋한 그 냄새에 온 정신이 고만 아찔해지는 느낌'을 갖게 된다. 이 소설의 주제는 소박하면서도 건강한 농촌 소년과 소녀의 애정 형성 과정을 스케치한 것이다.(두산 엔사이버)

    사월이 중순으로 접어드는데도 봄은 여전히 인색하여 활짝 두 팔을 펴지 못하는 모양이다. 그러나 계절의 큰 수레바퀴를 따라 어느덧 풀은 소복이 자라고 있다. 나뭇가지에 움은 터지고야 말았다. 자줏빛 눈들을 달고 늠름한 가지들이 제멋대로 뻗은 사이로 창공이 벽옥(碧玉)으로 가로누웠다. 어쩌면 망망한 푸른 바다 같은 봄 하늘이다. 

    전쟁은 명분을 세워 생명희생을 강요하고, 평화는 인간의 이기심을 북돋아 무책임한 개인주의를 만든다. 인간을 사회의 부속품으로 간주하는 사회, 단순한 활용과 수단의 도구로서 인간을 희생시키고 있는 이런 거대한 문명사회 속에서는 결코 인간의 인간 됨이 오지 않을 지도 모른다.

    옛날 같으면 4월은 힘겹고 배고픈 보리 고개다. 한 많은 이 세상 냉정한 세상이다. 우리는 지금 신(神)의 이름으로 테러라는 전쟁 보복 속에 영혼의 보리 고개를 넘고 있다.

    주인이 있는 집의 정원이 꽃밭으로 가꾸어진다. 뉴욕으로 부임하는 동역간사에게 동백꽃 씨를 구했다. 물에 불어 촉이 나고 흙에 심어 자라면 미국 땅 정원 흙 속에 옮겨 심으면 미국 땅에도 동백꽃이 필 것이다. 예수는 너희가 이제부터 세상의 주인이라 강조한 후에 이어서 ‘나는 이 세상에 불을 던지러 왔다’고 했다. 역사의 주인 의식이 있는 사람이 평화의 왕으로 온 예수의 이 말이 이해가 될 것이다.

    -내가 불을 땅에 던지러 왔노니 이 불이 이미 붙었으면 내가 무엇을 원하리요(눅12:49)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려고 온 줄로 아느냐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아니라 도리어 분쟁케 하려 함이로라 (눅12:51)-

    오늘의 캠퍼스, 주인 없는 나간 집 아직도 끝없는 겨울, 악성 로보트화 무디어진 감성 돌처럼 굳어버린 표정 미소 잃은 얼어붙은 싸늘한 눈초리 속에서 또한 오늘의 세계, 신(神)의 이름으로 보복과 증오와 살인으로 얼룩진 폐허의 세계의 정원에 ‘첫 사랑’ ‘예수의 피묻은 동백 꽃 사연’을 전하는 우리 동역자들을 생각한다.

    80을 넘긴 CCC창설자 50여년을 캠퍼스 전쟁터에서 싸운 첫 번 CCC간사 빌.브라잇 박사가 산소호흡기를 달고 휠체어에 실리어 나와 우리들에게 마지막 유언처럼 ‘주님에의 첫 사랑’을 강조한 그의 눈물 젖은 고백 속에 피어 있는 핏빛 동백(冬柏)꽃이 활짝 피어 있는 것을 나는 보았다. 

    이제는 글로벌 밋션(Global Mission)으로 다시 한번 4.19의 함성으로 부활하는 청년 한국의 화랑도 같은 엘리트 그룹들의 재기가 세계를 향해 일어서기를 다시 한번 바라고 싶다.

    부활의 달에 우리 모두에게 ‘주님에의 첫사랑 첫 고백’이 순백으로 핏빛 동백꽃으로 피어나는 사랑의 부활(復活)이 있기를 바란다.

    동백(冬柏) / 백설이 눈부신/ 하늘 한 모서리/ 다홍으로/ 불이 붙는다./ 차가울 사록/사모 치는 정화(情火)/ 그 뉘를 사모하기에/ 이 깊은 겨울에 애태워 피는가. (정훈)

    순장. 강용원(KCCC미주대표) Email : ywk@kcccusa.org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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