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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잔디를 보며...한국교육을 본다.

    -'잡초는 그 좋은 점이 아직 발견되지 않는 식물이다.'-


    폭염과 가뭄과 홍수의 기록을 갱신한 난폭한 여름이었다.

    광란의 여름이 가고 단정하게 옷 단추를 끼워야하는 가뼈?왔다. 농가 가을하늘은 다소곳이 소복입고 피어 있는 박꽃지붕위로 덩굴진 하얀 박 덩어리 개수로 가는 세월을 헤아리게 하는 2001년의 가을이다.

    뉴욕 하늘은 솜털 구름사이로 비취 빛, 땅은 푸른 잔디의 에메랄드 융단을 깔아 귀한 사람을 기다리는 잔디의 나라다. '옆집 잔디가 더 푸르게 보인다'는 경쟁을 하듯 한 철 잔디 가꾸기에 정성을 쏟는다. 그 집의 단정함과 정결함을 외모로 과시하는 잔디 관리다.

    하이웨이주변, 공원은 물론이고 지역마다 최고의 잔디를 자랑하는 세계적인 골프장들이 있다.

    일반적으로 잔디는 정원 조경으로 다년초에 재생력이 강하고, 흙을 붙잡는 뿌리가 토사를 막아주고 잎은 가늘어도 뿌리는 큰 덩어리 흙을 안고 수분울 조정한다.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여유 있는 쉼과 평안함을 주는 '고향의 푸른 잔디'이다.

    미국생활 초기 잔디를 보고 느꼈던 것은 아무리 땅이 넓은 나라지만 한국의 좁은 땅덩어리를 생각하며 채소밭 생각이 간절했다. 나도 작은 잔디 뜰이 있어 옆집에서 하는 대로 따라 배우며 갈무리를 했다.

    일년에 기본적으로 네 단계, 초봄에는 먼저 새잎이 나기 전에 잡초 제거 제와 잎이 잘나도록 새싹 비료를 준다. 두 달 후에 다시 덴더라인 제거약과 잎 비료를 주고, 한여름에는 해충과 굼벵이 약을 뿌려주고, 겨울 들어서기 전에 뿌리를 강하게 하는 비료를 준다. 살충제와 잡초 제거 제와 비료는 모두 화학비료다. 수분을 유지해 주어야 하기 때문에 타이머에 맞추어 놓은 스프링클러가 하루에 두 번은 한시간은 돌아야 한다. 진디의 특성상 월 4회에서 8회는 잘라 주어야 한다. 잔디 깎아주는 전문정원업체들이 계약을 맺고 다듬어 준다. 비용이 많이 들어야하는 잔디 정원이다. 잔디 깎아주는 전문인들이 가꾸어 놓은 잔디는 보기에 푸르다. 채소를 가꾸듯 잔디를 가꾸어야 하는 것에 어느 날 의문이 생겼다. 한국에서 본 잔디는 밟아도 밟아도 빈천이나 들길이나 논두렁에 갯벌에도 제멋대로 잘도 자라는데 채소 가꾸듯 야생성 들풀을 이렇게 가꾸어야 되겠는가 이었다. 여기 잔디는 캔터키 불루그래스라는 종이다.

    그러나 아무리 조경사가 갈무리를 해도 무더운 여름비가 일주만 오지 않으면 벌겋게 타들어 간다. 병충해도 약하고, 잡초에도 약하고, 뿌리가 수분이 조금만 모자라면 말라버리는 나약한 잔디가 들풀이 되겠는가. 개를 안방 침대에서 같이 키우는 미국의 개 팔자나 들풀인 잔디를 귀한 작물 키우듯 상팔자였다. 그래서 기본적인 토양 조건만 맞추고 알칼리와 산성비의 PH만 맞추어주고 제멋대로 자라게 해 보아야겠다는 결심이 섰다. 비록 집안 잔디가 다 말라죽더라도 들풀은 들풀성질대로 자라게 해 보았다. 첫째 내가 발견 한 것은 강한 풀의 뿌리가 비료와 스프링클러가 주는 물만 먹고 흙 속으로 뿌리를 박고 있지 않았다. 토양에 착근 할 틈을 주지 않고 사람이 인공적으로 화학비료와 살충제가 뿌리를 붙들고 있는 것이다. 다른 말로 하면 토착화가 이루어 지기도전에 인위적 지나친 간섭이었다.

    사년 전부터 갈고리로 잔디를 긁어내어 흙과 뿌리를 연결시키고 일체의 비료나 살충제를 뿌려주지도 않았다. 스스로 내성과 들풀 특징의 야생성을 살려보기 위해서다. 옆집 유대인이 걱정스런 눈으로 보며 그렇게 하면 잔디가 다 말라죽을 것이라고 충고를 했다. 그래서 '3년 후에 보자'고 대답했다. 지난 여름에도 올 여름에도 우리 집 작은 잔디는 최악의 가뭄과 사상 최고의 폭염46도에도 견디고 건강하다.



    동양잔디와 서양잔디가 이렇게 다른가. 동양교육과 서양교육이 특별하게 달라야 할 것인가를 나대로 체득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의 교육열은 단연 세계1위일 것이다. 두 살 세 살부터 육아교육에 유치원 갈 나이만 되면 영어학원, 음악학원, 미술학원, 요즈음은 골프 축구 야구학원까지 점심을 싸들고 뛰어 다녀야한다. 한국만큼 학원이나 개인교습이 많은 나라는 없을 것이다. 물론 교육만이 우리국력의 미래가 달려 있기 때문이다. 조기유학바람에 아예 초등학교 어린 나이에 부모 사랑을 받아볼 겨를도 없이 뉴욕의 삭막한 아파트에서 살아야한다. 누구를 위한 조기 유학일까. 자녀의 타고난 재질과 좋아하는 취미는 생각지도 않고 골프가 유행이면 골프학교로, 정명화 형제가 링컨센터를 누비면 음악학교로 유행성 자녀 교육학대는 아닌지 모르겠다. 나는 개인적으로 G7의 세계화에 동조하는 사람이다. 그러나 시장경제나 학문적 교류, 통신과학의 세계화 일수 있어도 문화와 민족성의 세계화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문화나 민족성은 다를 수록 서로 나누는 세계가 더 아름다운 조화를 이룰 것이다.

    무조건 영재 만들기, 세계 제일 만들기 전에, 자신의 나라 문화에 먼저 토착이 이루어지고 그 특성을 가지고 세계로 나와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말하면 너무 조僿舊?말 것이다. 자녀가 우리문화에 뿌리를 내리고 우리의 얼굴이 다른 민족과 다르다는 것을 알 때까지 너무 조급해 하지말고 자녀의 특성과 자질을 따라 스스로가 재미가 있어 스스로가 파고 들 때까지 너무 지나친 인공 화학성, 유행성 교육형태의 방향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특히 취학 전 무리하고 혼란한 아동교육은 재고하여야 한다.


    순장. 강용원(KCCC미주대표) Email : ywk@kcccusa.org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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