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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과 인간동물

    -광우(狂牛)를 만든 광인(狂人)들-

    어질고 착한 소가 비틀거리며 쓸어 지는 것을 보며 마음이 슬퍼진다.

    최근 소위 광우병 소동으로 온 세상이 떠들썩하다. 소를 미치게 한 사람들이 오히려 미친 듯이 그 수습에 광란의 소동을 벌이고 있다. 유럽에서는 겁이 나서 못 먹는 미친 병에 걸린 소를 북한에서는 그것이라도 먹어야 배 골아 미칠 사람이 살겠다고 한다. 얼마 전 스페인 투우장에서, 성난 투우가 몸을 흔들어 떨어진 투우사를 다시 뿔로 받아 공중으로 내 동댕이쳐 버린 것을 보며 동물 중 가장 인도주의자 같은 소까지도 이젠 동물보다 못한 인간들의 노리개가 되는 것을 거부하는 것으로 보여졌다.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 일인지, 동물의 영장이라는 사람됨의 인간성을 착잡한 심정으로 되새김질을 해보아야 하는 시간이다. 소도 미치고 사슴도 미치고 있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는 만물이 점점 고등하게 진화되어 가다 소가 된다고도 했다. 이런 때에 인간의 탐욕성과 잔혹성이 빚은 대가를 치르면서, 과연 인간이 소위에 있는 것인지 소가 인간 위에 있는 것인지도 한번 집고 넘어 가야 할 21세기 초 첨단 문화를 자랑하는 인간 됨의 모습이어야 하겠다. 소는 동물인간이 사람됨을 잃어버리고 타락한 인간동물에게 가장 본 받아야 할 선생인지 모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만시지탄이 없지는 않지만...

    50년 간 경직된 대화의 막혀버린 장벽을 허물기 위해 정주영씨가 소 떼를 몰고 38선을 넘어 간 것이 우연의 해프닝만은 아닌 것 같다.

    -소는 말의 못 믿음성도 없고 여우의 간교함, 사자의 교만함, 호랑이의 엉큼스럼, 곰의 우직하기는 하지만 무던한 것, 코끼리의 추하고 능글능글함, 기린의 오입쟁이 같음, 하마의 못생기고 제 몸 잘 못 거둠, 이런 것이 다 없고, 어디로 보더라도 덕성스럽고 본성스럽다. ……풀밭에, 나무 그늘에 등을 꾸부리고 누워서 한가히 낮잠을 자는 양은, 천하를 다스리기에 피곤한 대인의 쉬는 것 같아서 좋고, 그가 사람을 위하여 무거운 멍에를 메고 밭을 갈아 넘기는 것이나, 짐을 지고 가는 양이 거룩한 애국자나 종교가가 창생을 위하여 자기의 몸을 바치는 것과 같아서 눈물이 나도록 고마운 것은 물론이고, 세상을 위하여 일하기에 등이 벗어지고 기운이 지칠 때에 마침내 푸줏간으로 끌리어 들어가 피를 쏟고 목숨을 버리어, 사랑하던 자에게 내 살과 피를 먹이는 것은 더욱 성인의 극치인 듯하여 기쁘다.- 《이광수 李光洙/우덕송 牛德頌》

    왜 이런 착한 동물이 먼저 미치고 병들고 휘청거리고 있는 것일까?

    인간동물의 탐욕이 불러들인 인륜마비의 폐륜성 인간성 변질에 그 원인이 먼저 있다. 흔히 못된 인간을 빗대어 '개만도 못한 놈' 이나 '돼지 같은... 여우같은... 늑대 같은 인간' 운운하는 욕을 거꾸로 해야 하는 세상 판이 되었다. 소를 미치게 한 인간이 탐욕에 미쳐있는 것을 깨달아야 할 인간광우병을 먼저 고쳐야 할 것이다.

    동물의 본능은 사람보다 예민하다. 일기예보는 곤충이나 파충류에서 가장 민감하고, 최근 자주 갈라지는 지진현상도 곤충 동물의 예보를 첨단 위성예보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동물적 본능은 말 그대로 조물주의 생명보전의 장치다.

    말이 코를 킁킁거리면 날씨가 나빠지고, 머리를 흔들며 하늘을 쳐다보면 비가 내린다. 개가 땅을 발로 긁어 파면 비가 내리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면 눈이 내린다. 고양이가 얼굴을 씻고 발을 핥으면 맑은 날씨가 되고, 얼굴을 감추면 추워지거나 날씨가 나빠진다.

    무자비한 자연생태계 파괴로 '희귀 생존 동물'이 뉴스거리가 된다. 소는 초식동물인데 동물성 육식을 시킨다. 처음부터 생태 질서의 파괴다. 공장폐수가 낙동강을 '납동강'으로 중금속에 물고기나 바다에 인접한 해초가 말라죽는다. 꽃게에 납덩어리를 넣어 무게를 부풀리고, 사육동물에 호르몬을 주사하여 살 고기를 부풀린다.

    인간광우병은 소의 광우병 보다 심각하고 심화되어있다.

    사회 현상은 오히려 물리적 광우병이나, 화학적 광우병의 생태 변형적 광우현상에 앞서, 정신적 영적 광우 현상으로 눈을 돌려야 한다.

    '세계는 넓고 할 일은 많다' 던 일 국의 대기업 회장이, 도망자가 되어 '세계는 넓어도 숨기에는 좁다' 가 되어 허상누각에 현란한 탐욕에 미친 기업이 되어 나라를 거들 나게 하고있다. '정치광우병' '언론광우병' '종교광우병' '재벌광우병' '생태계 파괴 광우병' 현상은 인간동물의 탐욕에서 온다.

    미쳐버린 소가 가진 광우병 리스트에 나를 포함해서 우리 모두가 범죄자다. 사람이 잘 미치는 곳이 돈과 섹스요, 명예와 권력, 그리고 도박과 종교다. 이들은 다 같은 고리를 물고 얽혀있다. 그 중에 가장 잘 미치는 곳이 못된 종교에 미쳐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정신과 혼과 영을 썩게 한다. 한국의 종교현상은 지금 미쳐있는 광우를 먹어야 하는 것 보다 심각하다. 마치 교통소통을 위해 만든 하이웨이가 무질서 무책임으로 길은 없어지고 길 위에 차만 늘어서 있는 현상으로 보인다. 종교를 탓하기 앞서, 맹신이나 맹종을 버리고 객관적 이성 위에 믿음을 스스로 정리해야 할 것이다.

    유전자 게놈지도가 완성되고, 우주선이 소행성에 착륙을 하였다 해도, 동물만도 못한 인간의 탐욕적 미친 병이 치유되지 않고는 우리에게 광우병을 두려워해야 할 권리가 없다. 미친 사람의 특징은 자신이 미쳤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는데 더욱 무서운 불치병이 있는 것이다.

    오늘도 허영과 거짓의 대도시로, 가짜 오케스트라를 관람하고 기립박수를 쳐대는 서울로, 서울로, 문명의 첨단으로 끌려오는 인간탐욕을 보면서..., 소만도 못한 우리들에게.(이사야)

    "서울로 간다는 소" (이광수)(춘원 시가집'(1940) 수록.)

    깎아 세운 듯한 삼방 고개로 / 누런 소들이 몰리어 오른다. / 꾸부러진 두 뿔을 들먹이고 /가는 꼬리를 두르면서 간다. // 움머 움머 하고 연해 고개를 / 뒤로 돌릴 때에 발을 헛 짚어 /무릎을 꿇었다가 무거운 몸을 / 한 걸음 올리곤 또 돌려 움머. // 갈모 쓰고 채찍 든 소장사야 / 산길이 험하여 운다고 마라. / 떼어 두고 온 젖먹이 송아지 /눈에 아른거려 우는 줄 알라. // 삼방 고개 넘어 세포 검불령 /길은 끝없이 서울에 닿았네. /사람은 이 길로 다시 올망정 / 새끼 둔 고산 땅, 소는 못 오네. // 안변 고산의 넓은 저 벌은 / 대대로 네 갈던 옛 터로구나. / 멍에에 벗겨진 등의 쓰림은 / 지고 갈 마지막 값이로구나.//

    순장.강용원(KCCC미주대표)Email:ywk@kcccusa.org.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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