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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人生) 이삭줍기"


    사진/변희석기자

    -인생게임,게임인생의승자(勝者) 인간팀웍-

    미국은 지금 온 나라가 프로야구의 월드시리즈를 향해 플레이 오프게임으로 후끈 달아 있다. 스포츠는 말 그대로 승자를 결정 짓는 게임이다. 미국은 스포츠 왕국이다. 일년 열두 달, 농구, 아메리칸 풋볼, 아이스하키, 골프, 테니스 등등... 그리고 베이스볼이다. 잘 조직된 대전표 일정에 따라 온 미국사람의 시선을 텔러비젼에 고정시켜 놓고 있다.

    나는 뉴욕에 살고 있기 때문인지 뉴욕 양키즈 팀이 이기느냐 지느냐에 만 흥미를 가지고 있다. 뉴욕에는 뉴욕 양키스와 뉴욕 메츠 두 팀이 있다. 두 팀이 함께 포스트 시즌오프 게임에 올라 있어 거의 밤마다 뉴욕커들은 다음날 출근도 잊은 채 텔러비젼 앞에 얼을 빼고 있다. 입장 티켓을 사기 위해 화요일에 판매하는데 줄을 서기 위해 금요일 저녁부터 아예 텐트를 쳐놓고 먹고 자며 표를 사기위해 기다리는 팬들도 있다.

    미국은 주민등록증도 없다. 세계의 종족 전시장이다. 문화도 소속연대감도 모두 다른 사람들이다. 그러나 게임이 시작되면 어디서 그런 일체감, 소속감, 연대의식이 끓어오르는지 홈구장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비행기를 타고 원정 응원을 하는 지역소속 의식을 분명히 한다.

    98년 월드시리즈 챔피언답게 올해도 양키스팀은 계속 아메리칸리그의 선두를 점하고 있다. 뉴욕 양키스팀이 99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 되느냐 안 되느냐는 이 글을 쓰는 시간 아직 모를 일이다. 그러나 양키즈가 다시 챔피언이 되든 안되든 양키즈가 보여 준 플레이 팀웍은 게임의 승부와 관계없이 올해도 월드 챔피언 쉽을 이미 따놓고 있다. 양키 팀의 팀웍을 보면서, 우리 인생팀웍을 생각하고, 인생추수에 인생 이삭을 소중하게 감사로 주어야 하겠다는 각성이 새롭다.

    지난 10월6일 텍사스팀과의 경기에서, 타수 척.노블락의 파울 샷으로 90마일이 넘는 볼이 튀겨 양키 코치 돈.짐머의 머리를 때렸다. 짐머는 쓸어졌고 볼을 친 노불락은 배트를 필드에 세우고 꿇어앉아 기도하는 자세였다. 한 참 숨막히는 긴장감이 온 경기장에 숨을 죽이게 했고, 정적이 흘렀다. 조금 후 짐은 실려 나갔다. 양키팀은 침울 속에 조바심을 안고 경기를 진행했다. 20여분이 지났을까 짐머는 얼음주머니를 머리에 대고 경기장에 다시 나타났다. 그리고, 그의 특유한 순진한 미소를 필드 팀에게 던지고 있었다. 노블락이 침울한 표정으로 들어가자 메네이져 조.토리가 그의 등을 두들기며 격려했다. 노블락이 짐머 옆으로 가 앉았다. 짐머는 손을 잡으며 미소했다. 그날 그가 볼에 맞아 쓸어졌을때 왼쪽 얼굴에 야구공 크기의 혹이 나왔다. 쓰리고 아픈 것은 말할것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는 행여 팀의 사기에 영향이 끼칠까 태연히 앉아 그 몸 전체로 계속 팀을 격려 하고 있었다 그 다음 날 경기에는 짐이 헬멋을 쓰고 나와 티없이 천진한 미소의 응원을 보냈고, 그 다음날은 반창고를 붙이고 나와 앉았다. 짐머는 베이스볼이 그의 인생이다. 51년째 야구와 함께 살아온 야구인생이다. 생긴것도 노령임에도 꼭 야구볼 처럼 생겼다.

    나는 베이스볼 뿐 아니라 스포츠 전반에 문외한이다. 그러나 양키팀을 좀 유심히 보면서, 스포츠정신의 비밀을 조금 알 것 같고, 인생도 그와 같은 것을 배우고 있다. 양키팀은 특별하게 한 개인이 뛰어난 팀은 아니다. 시카고 컵스의 새미.소사는 63개 홈런을 날렸고, 세인트루이스의 맥과이어는 올해도 65개의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그들이 속한 두 팀은 시즌오프에도 들어서지 못했다. 양키가 승리를 거둘 때마다. 메니져 조.토리는 소감을 묻는 기자들에게 "오늘의 승리를 어느 개인이 아니라, 팀 전체의 공이었다."고 항상 울먹이며 같은 말만 되풀이한다. 물론 양키 팀 선수와의 인터뷰도 같은 대답이다. 팀 멤버가 고르게 팀웍의식으로 하나가 되어있다. 팀웍의식 그것은 기술이 아니라 정신이다. 강한 스피릿이다. 어떻게 양키에 이런 팀웍 스피릿이 이루어졌을까?

    데롤 스트로베리의 재생의 기회가 이것을 그림처럼 설명해 주고 있다. 스트로베리는 메츠에 스타플레이였다. 그러던 그가 마약에 빠져 헤어나지 못하다 회복되어 겨우 양키팀으로 옮겼다. 양키팀으로 옮긴 후 지난 봄 플로리다에서 마약과 함께 창녀촌에서 발견되어 이제는 두 번 다시 재생의 기회를 놓치고, 인생절망의 폐인으로 전락 할 파탄으로 언론이 폭로했다. 그러나, 양키 메니저 조.토리는 스트로베리를 얼싸 안고 과거를 묻지 않고 그를 다시 선발 투수로 세워 주었고, "그가 딸꾹질을 조금 했을뿐이다"고 묻는 기자에게 말했다. 한 마리 잃어버린 양을 찾아 가슴에 꼭 안아 주는 모습이었다. 스트로베리는 연일 게임마다 그의 생애의 마지막 기회를 생명을 다 바쳐 성실하게 뛰고 있는 모습이다.

    인생도 게임이다. 게임에는 승자와 패자만 판가름 날뿐이다. 그러나 승자와 패자 보다 더 소중한 승자의 스피릿이 팀웍으로 이루어지는 것만큼 무서운 승자는 없을 것이다. 잃어버린 한 마리 양, 지극히 작은 소자의 외로움 하나를 외면한 인간조직은 이미 패배한 집단이다. 팀웍은 없고 개인 만 있는 새 천년은 재앙을 되풀이 할 것이기 때문이다.

    "지휘자 없는 군대는 패하고 좋은 참모가 많으면 승리한다." 《구약성서 잠언 11:4》
    "승리는 목적이 아니고, 목적에 달하는 하나의 단계이며, 방해물을 제거하는 데 지나지 않는다. 목표를 잃으면 승리도 공허한 것이다." 《P.J.네루/독립(獨立)의 정신(精神)》

    -예수프론트라인 : 강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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