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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09월 1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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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희생을 감수하며 좇아야 하는

      박성민 간사

      목사, 연세대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공학박사),
      미국 트리니티신학교 졸업(신약학 박사),
      싱가폴 동아시아신학대학원 부총장,
      한국 C.C.C. 총무 역임
      현 한국 C.C.C. 대표


    - 누가복음을 중심으로! -
    예수(JESUS)라는 영화는 사 복음서 중에서 가장 영화를 만들기에 적당한 복음서인 누가복음을 필름에 담았다. 액션과 대화의 적당한 분배를 통해 흥미로운 "각색"으로 이야기를 끌어 나간 점과 또한 탁월한 '신학자이며 역사가'인 '누가'의 "작품"의 우수성을 생각하여 볼 때 누가 복음을 영화한 것은 지혜로운 선택이라고 볼 수 있다.

    1. 이야기로 가르쳐지는 제자도와 하나님의 주권

    누가복음은 수 많은 이야기(narrative)들을 통하여 가르치시는 예수님의 모습이 강조가 되어 있다. 그러나 마태복음과 같이 가르침들이 모아져 기록이 되어 있지 아니하고 골고루 퍼져 있으며, 또한 비유(parable)와 같은 흥미로운 소쟝르를 통해 가르치시는 특징이 있다. 특별히 누가복음에서는 다른 복음서에는 나오지 않는 누가복음에만 고유한 비유들이 포함되어 있어 그 비유들만 살펴보아도 우리는 누가복음의 독특한 특징들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예수님의 가르침의 대상이 되는 자들에 관하여, 이 복음서에서는 다른 복음서와 달리 열 두 제자와 함께 70인(10장)이라는 또 다른 그룹들이 더해져 있다. 그들에 대한 평가도 어느 복음서보다 긍정적이다. 다른 복음서에 그려진 열 두 제자들의 깨달음의 부족은 하나님께서 그분의 때까지 온전히 모든 것을 밝히시지 않고 "숨겼기 때문"(9:45)이며 또한 십자가 상에 계신 예수님을 "멀리서 쳐다보았다"(23:29)는 사실을 부각시킴으로써 결국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시기 전까지는 누구도 깨달을 수 없음을 가르쳐 주고 있다. 즉 제자도에 있어서의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 제자에게 요구되는 "희생"

    누가의 저서에 강조가 되어져 있는 하나님의 주권과 예수님만을 통하여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선물인 "구원"이라는 주제와 연결된 다른 국면이 바로 '제자의 삶'이다. 처음 것이 하나님의 주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바로 두 번째의 것은 인간의 책임이라고 할 수 있다. 누가 복음에서는 이러한 면과 연결되어 특별히 그러한 삶을 살아가는 데 요구되는 희생을 세어보라는 것이 강조되어 있다. 14:28-33절의 두개의 비유인 "망대를 세우고자 하는 자"와 "전쟁에 나가는 임금"의 모습을 통하여 가르치고 있는 것은, 바로 제자의 삶을 살아 가는 데 필요한 "비용" 즉 희생을 따져보라는 것이다.

    어떠한 희생을 말하고 있는가? 그것은 '온전하며 철저한 헌신'이라고 말할 수 있다 (9:57-62절). 제자의 삶을 위해서는 다른 어느 것도 핑계가 될 수 없으며, 더 나아가 제자의 삶은 다른 모든 삶의 관계를 "미움"이라는(14:26) 것으로 표현하게 만들 정도까지의 관점의 변화를 의미하고 있다. 그러한 태도를 지니지 않은 자는 하나님 나라에 합당하지 않은 자가 되는 것이다.

    제자의 삶에 대해 무엇보다도 강조되어 있는 것은 자신이 속한 사회에 대한 관심과 특별히 이와 연결된 물질의 지혜로운 사용이다. 세상에서 받아들여지는 고정관념을 타파하시러 오신 예수님을(4:18; 6:20-24; 7:22) 좇는 자들로서 그 분의 복음을 전하며 살아야 하는 것이다. 자신 만을 위한 이기적 부의 사용은 용납이 될 수 없으며 (12:20-21), 주위의 다른 이들의 고통을 간과하는 것의 위험함(16:19-31)을 경고하고 있으며, 오히려 그러한 영원하지 못한 "불의의 재물"을 이용하여 베풀며 살아감으로 천국의 상급을 쌓는 것이 지혜로운 제자의 삶임을 예수님께서는 가르쳐 주신다 (16:1-9).

    마지막으로 위와 같은 제자도의 삶은 '지속성'을 요구하고 있다. 다른 복음서와는 달리 누가복음에서는 "날마다"라는 단어가 강조되어져 있다. 제자는 "자기를 부인하고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좇아야 하며 (9:23), "날마다 일용할 양식을" 주시라고 구하며 살아야 한다. 다시 말해 하루 하루를 그 분의 주권에 각자를 맡기고 최선을 다해 제자의 삶을 살아가야 하는 제자의 모습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3. "도"(the Way)를 좇는 자들의 모습이 우리 가운데 있는가?

    누가복음의 속편인 사도행전을 보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들을 칭하기를 "제자"(행 6:1, 7등등) 또는 "도(the Way)를 좇는 자" (행 9:2등등) 라고 하고 있다. 그 속에 그려진 초대 교인들, 즉 "제자들"의 모습은 위에서 말한 희생을 세어본 사람들이며 그 희생을 감수한 사람들임을 어렵지 않게 발견하게 된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생활화한 그들의 모습은 거의 2,000년이 지난 우리에게도 동일한 삶을 요구하고 있다.

    현대의 기독교인을 향한 가르침을 살펴보면 균형을 잃어버린 모습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여 본다. 어떻게 보면 너무나 "손쉽게" 기독교인이 되며 "간편하게" 기독교인의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값없이(FREE) 주어지는 구원" 이라는 것은 매우 중요한 가르침이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싸구려(CHEAP) 구원" 이 될 수 없다는 본 훼퍼라는 신학자의 말은 누가복음의 "희생을 세어보라"는 말씀을 다른 각도에서 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고 생각해 본다.

    현재 우리나라가 경험하고 있는 IMF체제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수 많은 어려움과 고통을 눈 앞에 두고 있는 우리들에게 누가복음은 삶 속에 베어져 있어야 할 제자의 삶에 관하여 가르쳐 주고 있다. 예수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며 그렇다고 생각하는 자들에게 삶을 돌아보며 재무장할 것을 가르치고 있다. 만약에 우리가 쉽게 '예수의 제자'라는 배지를 달고 다녔다면 이제 진정 '제자'의 삶이 어떤 것인가를 돌아 보며 결단할 때이다. 누가복음을 통하여 강조하고 있듯 주위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사랑을 베풀어주어야 하며, 가지고 있는 것을 같이 나누어야 한다. 또한 이러한 사랑의 영역은 사회적, 경제적, 정치적, 종교적인 경계를 초월하여야 한다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비유를 통한 가르침을 근거로 하여야 한다는 것도 함께 강조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누가복음 속에서 '참된 제자의 삶을 사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한 사람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 바로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좇은 (뒤를 따른)" (막 15:21; 마 27:32에서는 이 표현이 없음) 구레네 시몬의 모습이다. 즉 '날마다' 예수님의 고난과 죽음의 상징인 십자가 즉 자신을 부정하며 예수의 가르침을 좇아 사는 우리 모두가 되어야 한다. 물론 이 것은 우리의 힘으로만 되어 지는 것이 아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통해 셀 수 없이 강조되어져 있는 모든 것을 주관하시며 성령의 능력으로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주권과 권능의 역사로 인해 가능하여 지는 것이다. 우리는 누가가 말하는 희생을 감수하고 있는 제자들인가? 아니면 스스로 제자라고 '자위'하고 있는 "제자"들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