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을 못 버리는 사람들
씨가 많이 더워졌습니다. 입맛도 없고 냉 면 생각이 드는 요즘입니다.
졸업생들은 졸업을 위해 교육부 감독관과 다른 교수들의 감독 아래 공개적 으로 치는 국가 시험만을 남겨 두고 있습니다. 저는 문제 출제하랴, 번역해 서 가르치랴 정신이 없습니다. 게다가 몇 명의 학생들은 한국 회사에 취직 되어 따로 보강중인데 속 모르는 다른 사람들은 이거 하자, 저거 하자 합 니다. 무더운 날씨 속에 인내와 성실함, 일을 처리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얼마 전에 우리가 기도하던 학생이 세상을 떠난 일이 있었습니다. 교제하 며 전도할 기회를 보고 있었는데 특별한 이유 없는(?) 자살이었습니다. 주 말이 지나도 그 학생이 돌아오지 않더니 부모님이 이 사실을 알려 왔습니 다. 시골집에 가서 학생의 집이 너무나 가난함을 알았습니다. 그 학생은 다 른 식구를 위해 음식도 조금씩 먹었었다고 친척들이 얘기하더군요. 그의 자살 소식에 황당했고, 기가 막혔습니다. 그의 절망과 슬픔을 더 빨리 눈치 채지 못했던 우리가 원망스러웠습니다.
좋은 관계로 지내던 N학생에게 자연스럽게 4영리를 전했습니다. 간증을 나 누고 예수님 얘기가 나오자 조금 놀란 빛이 보였습니다. 며칠 후 그는 “자신은 이 나라 순수 민족이기 때문에 무슬림을, 민족과 가족을 버릴 수 없다.”며 먼저 얘기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고민 끝에 내린 솔직한 답변에 감사했습니다. 계속 기도하며 절대 가치의 진리를 그가 직접 발견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죽을지언정 그 분께 승리를 돌리는 담대한 용기를 갖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김지연·C.C.C. U국 선교사
- 김지연 (한국 대학생 선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