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서신 - Aug 8
땅 끝까지 주님의 복된 소식을 전파하는 복스런 사명을 맡겨주신 우리 주님의 인도하심을 기도합니다.
저는 타일랜드에서 선교현장을 답사하며 99년도 단기선교팀 파송과 선교협력 등을 기도하며 의논하고 있습니다. 선교의 대해서 생각을 나눌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되어 몇가지 나누고자 합니다.
첫째는 선교=기독교세력 확장이라는 일반적 관념에서 자유해져야 하겠습니다. 본격적 선교가 유럽에서 시작된 관계로 유럽의 확장주의(imperialism)의 정신에 선교는 본의 아니게 물들어 있습니다. 복음의 승리는 십자가에 있습니다. 사단의 세력이 온 세상을 뒤덮었어도 사랑의 섬김의 불길을 끌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승리입니다. 기독교가 기독교다와지는 순간은 타종교와의 경쟁의식에서 자유케되어 타종교가 온세상을 뒤덮어도 우리가 섬김의 바른 모습을 가지고 있을 때입니다. 21세기의 선교는 교회조직이나 program 지향적(교회조직과 program은 필요이나, 본질은 아닙니다) 선교에서 나사렛 예수의 삶을 나누고 심는 선교로 전환될 때라고 확신합니다.
둘째로 선교의 중심은 요 1:14와 요 3:16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하나님이 우리와 같이 되심(성육)으로 나타났습니다. 선교는 교리확장을 위한 것이 아니라 복음이 없는 영혼을 사랑하는 최고의 행위입니다. 그렇다면, 선교는 우리가 그들 같이 되는 것이 우선입니다. 우리가 그들 같이 되어 그들이 사랑하는 것을 우리도 사랑해주고 그들이 존중하는 것을 우리도 존중해 줄 때, 그들도 우리가 목숨보다 사랑하는 예수를 사랑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이제까지 많은 선교는 너희는 미개해, 너희는 가난해, 너희는 잘못되었어, 우리가 바른 진리를(대개는 교리를 뜻했음) 가르쳐줄테니까 배우고 고마워해 식이 많았습니다. 이러한 서구식 선교의 결과가 바로 "Yankee go home!"입니다.
셋째로 선교의 출발은 행 1:8입니다. "오직 성령이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 . . .땅끝까지 내 증인이 되리라"입니다. 즉 선교는 예루살렘, 나 자신에서 시작됩니다. 이민교회의 선교는 교회다와지는 것이 우선입니다. 우리가 완성되어야 그제서야 선교(reach out)할 수 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이민교회가 교회 본질을 회복하고자 하는 정직한 씨름을 할 때에, 바로 그곳에서 우리는 아직도 삶의 허상에 사로잡힌 생명들의 무기력함을 바라보고 조금이나마 내가 깨닫고 누리는 자유함을 전하고자 할 때에 이는 성령님의 선교가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맥락아래에서 우리 교회 단기선교팀에게는 무엇보다 선교지의 사람들을 존중하고 귀히여기는 것과 가르치거나 줄려는 자세를 버리는 것을 먼저 훈련시킵니다. 우리가 가르치려고 들기전에 그들 삶속에 하나님께서 이미 심어놓으신(롬 1:20) 아름다운 것들을 배우며 그것들을 사랑하고 존중하자고 합니다. 그것들이 되어질 때 그들은 우리가 사랑하는 예수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2-3주에 선교를 한다는 생각자체를 버리라고 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공식적으로는 단기선교라 하지 않고 단기신앙훈련이라 부릅니다. 오히려 우리가 깨어지고 새로워지는 시간이니까요.
끝으로 내년에는 멕시코의 유까단과 타일랜드의 치앙마이 두지역에 단기선교팀을 파송할 계획입니다. 두지역 모두 우리 한민족이 들어가 현지원주민처럼 동화되어 살고있는 지역입니다. 지역소개는 다음에 또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십자가의 대속의 선교를 꿈꾸는 종 이학권 드림
- 이학권 목사 (뉴욕 새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