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짱 생각하기에 달렸씀다!"
지난호 타임지에 실린 재미있는 여론조사 결과가 있다.
- 5천9백만 영국인 중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중계를 시청한 사람은 2천3백7십만명. … … … "멜짱 생각하기에 달렸씀다!"
- 20세부터 34세 사이의 영국인들중 95퍼센트가 자신이 생각하는 환상의 여인과 동침을 하기보다는 월드컵 축구경기를 시청하겠다고함… … … "멜짱 생각하기에 달렸씀다!"
- 미국인 중 52퍼센트가 월드컵이 축구와 관련된것임을 알고있음. … … … "멜짱 생각하기에 달렸씀다!"
주위에서 사람들을 통해서 듣고, 아는 목회자들을 통해서 듣는 한인교회의 인터넷선교에 대한 의견은 십중팔구 한결같다. "아직 준비가 안돼서요…" "재정이 여의치 않아서요…" "우리교회 학생중 자-알 아는 학생이 있어서요…" … … … … 반면에 새성전을 짓는것에 대한 의견은 한결같이 좀더 크고, 넓고, 새로와야 한다는것에 동의하고 그 사업에 집착하여 새성전 건축에 전념한다. … … … "멜짱 생각하기에 달렸씀다!"
재미있다기 보다는 왠지 슬픈 이야기가 있다.
우리나라 사람들을 무슨일이든 하도록 자-알 부릴려면 이렇게 해야한다고 한다.
"이제까지 아무도 이일을 해결하지 못했는데… 자넨 할 수 있겠나?"… 무언가 남에게 인정을 받고, 내가 제일이라는 교만함을 끌어올리는 질문 내지는 압력이다. 내가 할 수 없어도 상대방이 이렇게 나오는데… "내가 못한다고 할 수야 없지… 무리를 해서라도 내가 하고야 말테야…!" 이런 생각으로 일을 시작했다가 사고치는 경우를 종종 보았다.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을 배웠다면 모든일이 너무도 즐겁고 아름다웠을텐데… … … … "멜짱 생각하기에 달렸씀다!"
몇일전 어느 인터넷 채팅하는 홈페이지를 방문했다. 채팅룸들의 이름 중 '성인방'이라는 채팅룸이 있었다. 호기심에 들어갔더니 낯뜨거운 정도를 넘어서 유치한 대화들이 정신없이 오가고 있었다. 그 중 제일 유치스러운 얘기를 하던 사용자의 별명이 '찢어진콘돔'이었다. 하도 기막히는 말을 거침없이 해서 과연 그날 얼마나 오랫동안 '성인방'채팅룸을 사용했나 보았더니 장장 4시간 이상을 그렇게 보낸 것을 보고는 나도 모르게 고개를 저으며 컴퓨터를 꺼버렸다.
인터넷 선교의 심각성은… … … "멜짱 생각하기에 달렸씀다!"
-박광택-